[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캐나다가 최대 6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과 관련 다음 달 중으로 최종 제안서를 접수한 뒤 평가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정부와 방산업계는 경쟁 상대국인 독일에 맞서 '팀코리아' 깃발 아래 막바지 전방위 총력전에 돌입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을 비롯한 정부 관계 부처와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등 업계가 CPSP 수주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스키트 캐나다 퀘백주 국제관계부 장관이 장영실함에 승함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SNS 캡처]](https://image.inews24.com/v1/88323d84350a80.jpg)
CPSP 평가에는 잠수함의 성능·납기·가격 등과 함께 수주국의 캐나다 산업에 대한 실질적 기여(ITB)가 중요한 기준으로 반영된다. 캐나다 정부가 입찰 조건으로 중시하는 현지 산업 참여 확대와 절충교역, 이른바 '바이 캐네디언' 기조에 부합하는 산업 협력 모델을 입찰 조건으로 중시하기 때문이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0일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부 보증 성격의 확약서 서명식을 열었다. 잠수함 건조에 그치지 않고 운용·정비와 기술 협력을 망라하는 장기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방사청은 사업 수주를 위해 청와대와 관계부처가 협력해 산업협력 과제를 구체화하고 이행관리 체계를 강화함으로써, 제안 과제의 충실한 이행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를 높이고 한국 방산·조선 분야의 국제협력 확대를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크리스토퍼 스키트 캐나다 퀘백주 국제관계부 장관이 장영실함에 승함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SNS 캡처]](https://image.inews24.com/v1/4661cd718d1533.jpg)
기업들의 현지 공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오션은 최근 캐나다 현지의 온타리오조선소, 모호크 대학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캐나다 조선 산업 경쟁력 강화, 조선 인력 양성에 앞장서 나가기로 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조선소 및 모호크 대학과 전략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와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CPSP를 포함한 향후 캐나다 해군 사업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한화오션은 캐나다 최대 철강업체인 알고마 스틸과 캐나다 잠수함 사업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전제로 양사는 캐나다 현지 강재 공장 건설과 잠수함 건조·정비(MRO) 인프라에 활용될 철강 제품의 공급 체계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캐나다의 유니콘 AI기업인 코히어와 인공지능 기술 협력을 위한 3자 MOU를 체결했다.
코히어의 대형언어모델(LLM)과 대형멀티모달모델(LMM)을 기반으로 생산계획-설계-제조 등 조선산업 전반과 잠수함 시스템 통합 및 운용에 적용 가능한 특화 AI 기술을 함께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캐나다 위성통신기업 텔레셋과 저궤도 위성 통신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통신위성 제조 및 위성단말 개발 역량을 텔레셋의 위성망 운용·설계 기술과 결합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선보일 예정이다.
![크리스토퍼 스키트 캐나다 퀘백주 국제관계부 장관이 장영실함에 승함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SNS 캡처]](https://image.inews24.com/v1/43968afe63d260.jpg)
원팀으로 참여하는 HD현대중공업은 잠수함 창정비 역량을 기반으로 캐나다 측이 잠수함을 안정적으로 운용·보수할 수 있도록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고, 캐나다 현지 조선소에 함정·잠수함 기술과 선박 건조 노하우를 이전해 캐나다 조선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또 캐나다 유수 대학, 연구기관과 함께 조선·제조업 분야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첨단 연구·개발 분야까지 R&D공동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HD현대오일뱅크를 중심으로 캐나다 원유업체와 협력해 잠수함 사업 기간동안 수조 원 규모의 원유를 수입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편,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3000톤급 디젤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프로젝트다. 계약 금액만 20조원에 달하고, 30년간 MRO를 고려하면 전체 사업 규모는 약 6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캐나다는 다음 달 최종 제안서를 접수한 뒤 평가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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