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빵값 내리고, 버거는 오르고"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버거킹 시작으로 맥도날드·맘스터치 등 버거값 '줄인상'
밀가루값 하락했지만 패티·환율·인건비 부담 가중 영향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최근 밀가루·설탕 가격 인하로 빵 가격이 연쇄적으로 내려가고 라면업계도 가격 인하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버거 가격은 줄지어 인상되고 있다. 주요 원재료와 인건비 부담이 한계 수준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고물가 시대 '가성비 한 끼'로 주목받던 햄버거 가격마저 오르면서 외식 물가 전반으로 인상 흐름이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 시내 맥도날드 매장.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맥도날드 매장. [사진=연합뉴스]

3일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은 지난달 12일 올해 들어 버거 업계에서 처음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해 1월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대표 메뉴인 '와퍼' 단품은 7200원에서 7400원으로 올랐다. 세트 메뉴는 9600원으로 1만원에 육박한다.

맥도날드도 지난달 20일부터 가격을 조정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빅맥 단품은 5700원으로 200원 인상됐고, 세트는 7400원에서 7600원으로 올랐다.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는 5500원에서 5900원으로 400원 인상됐다. 불고기버거는 3800원으로 200원 올랐다. 사이드 메뉴와 음료 가격도 조정됐다. 후렌치후라이(M)는 2500원에서 2600원으로, 탄산음료(M)는 1900원에서 20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인상됐다.

맘스터치도 이달 1일부터 일부 메뉴 가격을 올렸다. 2024년 10월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회사 측은 인건비와 매장 운영 제반 비용 상승에 따른 가맹점주의 가격 조정 요청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5년 하반기 이후 8개월간 주요 원부재료 인상분 약 96억원을 본사가 부담해 왔으나, 고환율과 원재료·물류비 상승이 지속되면서 판매가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단품 기준 43개 품목 가격이 평균 2.8% 올랐다.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 단품은 4900원에서 5200원으로, 후라이드빅싸이순살은 1만1900원에서 1만2900원으로 조정됐다. 탄산음료(R)는 1600원에서 1900원으로 인상됐다. 반면 닭가슴살·불고기·비프패티류 버거와 뼈치킨, 와우순살 치킨, 감자튀김, 치즈볼 등 55개 품목은 기존 가격을 유지했다.

버거업계의 가격 인상은 최근 제분업체와 제당업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가 각각 밀가루와 설탕, 빵 가격을 낮춘 것과는 대조적이다.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배경에는 복합적인 원가 구조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GRS의 롯데리아와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버거는 현재까지 가격 인상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가격 인상의 주된 요인은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이다. 밀가루 가격은 하락했지만 버거 번(빵) 공급업체는 공급가를 인하하지 않으면서 실제 원가 절감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소고기와 치킨 패티는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은데, 원재료 가격 상승에 더해 환율 부담까지 겹치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다.

특히 버거는 빵과 패티뿐 아니라 채소, 해산물, 계란, 감자 등 다양한 식재료가 결합된 구조다. 설탕이나 밀가루 등 일부 단일 품목의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전체 제품 가격 인하로 이어지기 어려운 구조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버거번에서 밀가루 비중이 크지 않고 무엇보다 제조업체들이 공급가를 낮추지 않아 인하 여력이 없다"며 "비프와 치킨 패티는 글로벌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로 원가와 환율이 동시에 오르고 있고, 인건비와 매장 운영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빵값 내리고, 버거는 오르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