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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비서실장' 정진석, 재보선 출마…"인간적 절윤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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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보수 재건 마지막 책무 다할 것"
"인간적 절윤 강요하는 것, 가혹한 일"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30일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본인의 지역구였던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 출마를 선언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그는 계엄을 막지 못한 책임에서 빗겨서지 않겠다면서도 "윤 전 대통령과의 인간적 관계를 끊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다.

정 전 비서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상상황에서 당과 보수 재건을 위한 제 마지막 책무를 외면할 수 없었다"며 "고심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에 들어가면 의회주의를, 우리 진영을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왕을 옹립하기 위해 공화정을 파괴하고 있다"며 "이를 저지하는 게 정치인으로서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전 비서실장은 "전 정부 인사들을 모조리 내란세력으로 몰아 빈대 잡겠다며 온 동네 불을 지른 사람들이, 제 손으로 법치와 공화정을 형해화하고 있다"며 "죽든 살든 피할 수 없는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지역구인 충남에 대해선 "20년 정치하면서 충청의 권익과 이익을 대변하는 일은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며 "충청중심시대를 열기 위한 마지막 소임을 다하기 위해 이번 재보선에 나선다"고 했다. 그러면서 "행정수도 이전과 대통령실 이전 작업을 완성하고, 제2반도체 벨트 '호남몰빵 충청패싱'을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계엄 관여 의혹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12월 3일 밤 저는 단호하게 계엄 선포를 반대하고 만류했다"며 "김용현 당시 국방장관에게 '역사에 어떻게 책임을 지려고 이러느냐', '내일 아침 광화문에 수십만명의 시민이 몰려 나오면 어떻게 하려느냐'고 고함을 쳤다"고 했다.

또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이 끝나자마자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에게 빨리 국무회의를 열어 계엄해제를 결의하자고 요청했다"며 "최선을 다했지만 크나큰 걱정을 끼쳐드린 점은 송구한 마음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그는 "윤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단절, 위기상황 극복이 숙제로 던져졌지만 그 누구도 인간적 절윤(絶尹)까지 강요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건 너무 가혹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구는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충남지사 후보로 확정되면서 직을 사퇴해 재보선이 치러지게 됐다. 정 전 비서실장은 지난 2024년 22대 총선에서 박 의원과 맞붙어 패배한 바 있다. 낙선 뒤 같은 해 4월 당시 여당의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관섭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후임으로 낙점돼 재직하다 비상계엄을 맞았고, 지난해 6월 정권교체와 함께 직을 내려놓았다.

정 전 비서실장은 비상계엄 이후 대통령실 컴퓨터를 초기화하도록 지시한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고, 헌법재판관미임명 등의 혐의로는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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