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 IP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창사 최초로 분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30일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2026년 1분기 매출 1조3714억원, 영업이익 5616억원, 당기순이익 514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매출 1조2058억원, 영업이익 4098억원, 당기순이익 3447억원을 예측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6.9%, 22.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9.4% 늘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49.1%, 2만2980.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분기 실적만으로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의 53%를 기록했다.
![[사진=크래프톤]](https://image.inews24.com/v1/3a5f6e3d32c526.jpg)
![[사진=크래프톤]](https://image.inews24.com/v1/58c4ee8d09d766.jpg)
1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은 △PC 3639억원 △모바일 7027억원 △콘솔 138억원 △기타 2910억원이다. 배틀그라운드 IP 프랜차이즈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조원을 돌파해 1분기 역대 최대 경영실적을 이끌었다.
PC 플랫폼에서는 배틀그라운드의 콘텐츠 다양화와 라이브 서비스 운영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배틀그라운드 9주년 기념 '애스턴마틴' 콜라보레이션은 PC 최초의 차량 재판매 이벤트로 진행돼 2023년 첫 판매 시점 대비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인기 콜라보레이션 모델이 시간이 지나도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는 장기 자산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모바일 부문 역시 프리미엄 콘텐츠와 IP 콜라보레이션이 매출 신기록에 기여했다. 독일 하이퍼카 브랜드 '아폴로 오토모빌(Apollo Automobil)'과의 콜라보레이션은 고과금 이용자의 수요를 견인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이하 BGMI)'는 서버 확장 투자를 통해 이용자 접근성을 확대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결제 이용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BGMI 공식 리그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시리즈(BGIS) 2026은 역대 최대 뷰어십을 기록하며 인도 국민 게임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기타 매출은 ADK그룹의 실적 반영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59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얼리 액세스로 출시한 '인조이(inZOI)'는 장기 수명 주기(PLC)를 갖춘 IP로 도약하기 위한 스케일업에 집중한다. 인생 시뮬레이션의 경험을 강화하기 위한 콘텐츠 고도화와 콘솔 포팅을 통한 이용자 접근성 확대를 추진 중이다. 더불어 AI 스크립트 모딩툴(Modding Tool)을 제공해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멀티플레이 도입을 통해 이용자가 직접 만든 콘텐츠를 공유하고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플랫폼형 IP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오픈 월드 생존 제작 게임 '서브노티카2(Subnautica 2)'는 차질 없이 계획대로 얼리 액세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서브노티카 2는 협동(Co-op) 모드 등 신규 콘텐츠를 추가해 기존 팬과 신규 이용자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서브노티카2 개발사인 언노운월즈 경영진과 불거진 잡음이 개발 속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잡음과 별개로 개발이 순조롭다"며 "빠른 시간에 얼리 액세스를 앞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톤은 AI를 활용해 차별화된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AI for Game'을 지속 추진한다. 먼저, 4월에 공개한 'Raon(라온)' 멀티모달 AI 모델 4종을 게임에 맞춤 적용할 계획이다. 게임별 특성에 맞게 라온 모델을 파인튜닝해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구현하는 데 활용한다. 또한 크래프톤은 CPC(Co-Playable Character) 기술을 활용한 배틀그라운드 앨라이(PUBG Ally)를 2026년 배틀그라운드 아케이드에서 베타 서비스로 선보인다. PUBG 앨라이를 통해 이용자에게 AI 기반의 차별화된 몰입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비게임 부문인 자율주행 분야에도 진출한다. 크래프톤은 이날 쏘카가 설립하는 1500억원 규모의 자율주행 법인에 6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창한 대표는 "크래프톤은 AI 역량을 피지컬AI 사업으로 확장하겠다고 했는데, 순수 소프트웨어 AI 회사는 오프라인에서 강점을 가진 기업과 합작이 필수적이라고 본다"며 "쏘카는 자동차 운전자들을 대규모로 관리하는 역량 있는 회사로 자율주행 서비스의 사업화가 이뤄졌을 때 강력한 플레이어의 역량을 지녔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그는 또한 "한편으로 피지컬AI를 위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고 봤다. 이런 형태의 협력이 더 있을 수 있다"며 "피지컬AI를 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경험을 가진 회사와 협력할 필요가 있다. 다만 수익화가 어떻게 될지는 현 단계에서 말하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한편 크래프톤은 지난 2월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1분기에 2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완료하고 996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했다. 또한 신규 취득분과 기보유분을 합산한 3362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을 완료했다. 2분기에는 자기주식 1000억원을 추가 취득 후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2026년 상반기 기준 2025년 연간 대비 주주환원 실행 규모 23%, 자기주식 소각 규모 115%가 증가한 수치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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