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무시 심판 공소취소 저지 국민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5.13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f05bc3ccae704.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이 13일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로 전환했다. 다만 올 초부터 당 안팎에서 거센 '2선 후퇴론'에 직면했던 장동혁 대표가 사실상 선대위를 단독 지휘하는 '원톱 체제'로 꾸려지면서, 출범 첫날부터 내부 파열음이 터져 나왔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무시 심판·공소취소 저지 국민선대위' 발족식에서 보수 진영의 단합을 거듭 강조했다. 장 대표는 학계·청년 인사 위주로 구성된 상임선대위원장단(5인)에서 당내 인사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그는 "전국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당부드린다. 지금은 우리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할 때"라며 "우리가 서로 손을 잡아야 국민들도 우리 손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함께 뛰고 싸워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애국시민 여러분께도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우리의 갈등과 분열이야말로 민주당 이재명이 가장 바라는 일이다. 서로 작은 차이를 잠시 내려놓고 국민의힘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중앙선대위 명칭에 '공소취소 저지'를 전면에 내건 것처럼 지도부는 이번 선거를 대여 공세 중심으로 끌고 가겠다는 구상이다. 여당이 추진 중인 '윤석열 정부 조작기소·수사 의혹 특검법'을 고리로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리스크를 부각해 선거 막판 반전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장 대표도 보수 진영의 내부 결속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눈치다. 실제 이번 지방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후보군은 장 대표와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강조해온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부터, '윤어게인' 기조를 유지 중인 이진숙 대구 달성 보궐선거 후보까지 정치적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가 이들을 하나로 묶을 만큼의 포용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특히 '무성과 방미' 논란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여당에 더블스코어 수준으로 밀리면서 권영세·윤상현 의원 등 장 대표에 비교적 우호적이던 중진들까지 공개적으로 그의 2선 후퇴를 요구한 바 있다. 그럼에도 장 대표는 노선 변화 대신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다시 비상계엄 관련 발언을 이어가며 이른바 '계엄 옹호'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무시 심판 공소취소 저지 국민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5.13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153526f6fa7a4.jpg)
당초 중앙선대위에 나경원·안철수·김기현 의원 등 중진들을 전면 배치하는 방안이 거론됐다가 무산된 것 역시, 장 대표가 이들에 맞서 당 운영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 한 결과라는 말도 나온다.
이런 분위기를 고스란히 반영하듯 이날 출범식에는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대위 당연직 포함 대상이었던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불참했다. 우 최고위원은 전날 선대위 인선 발표 직후 "사전 협의도 없는 발표"라며 반발했고, 선대위 사퇴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도 원팀이 되길 바란다"면서도 "오세훈 후보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선대위 구성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도 확장을 위한 장 대표의 노선 변화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다만 현재로선 장 대표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과거 관례상 최고위원들은 선대위에 당연직으로 참여해왔다"며 "우 최고위원이 참여를 거부한다면 그 의사는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선대위 발족식 이후 충북으로 이동해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김 후보는 장 대표에게 우호적인 인사로 꼽힌다.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번 지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이 무너지는 걸 막을 수 없다"며 "이재명도 결국 재판받고 감옥 가려면 국민의힘이 승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같은 시각 수도권에서도 이용 하남갑 재보선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송언석 원내대표와 당초 중앙선대위 포함설이 나왔던 안철수·나경원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후보는 앞서 출마 선언 당시 "국민의힘이 절윤을 선택했다면 당의 일원으로서 함께 가야 한다"며 "중앙정치만 바라보지 않겠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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