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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임무 끝낸 천리안위성 1호…"Good Good Bye!" [지금은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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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새벽 무덤궤도 안착⋯총 16억km 이동, 수십만장 사진 보내와

2010년 6월 아리안 로켓에 살려 천리안위성 1호가 우주로 발사되고 있다. [사진=항우연]
2010년 6월 아리안 로켓에 살려 천리안위성 1호가 우주로 발사되고 있다. [사진=항우연]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Good Bye! Forever"

천리안위성 1호의 폐기 기동이 완료됐다. 16년 동안의 임무를 마치고 무덤 궤도에 안착했다. 천리안위성 1호는 16년 동안 약 16억km를 비행했다.

천리안위성 1호에 실렸던 기상 탑재체는 약 9년 동안 56만여 장의 영상을, 해양 탑재체는 3만여 장의 영상을 지구로 보내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상철)은 대한민국 최초의 정지궤도 인공위성인 '천리안위성 1호'의 폐기 기동과 부품 비활성화 조치를 8일 새벽 1시 32분에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운영을 최종 종료했다.

2010년 6월 아리안 로켓에 살려 천리안위성 1호가 우주로 발사되고 있다. [사진=항우연]
천리안위성 1호가 2010년 6월 우주로 날아가고 있다. [사진=항우연]

이번 폐기는 위성의 모든 탑재체 전원을 차단해 임무를 종료한 뒤 위성을 기존 정지궤도(고도 약 3만5786km)보다 약 300km 더 높은 폐기궤도(Graveyard Orbit, 무덤궤도)로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항우연은 6회에 걸쳐 기동을 수행하며 고도를 상승시켰다. 폐기 궤도 진입 후에는 위성 내 잔여 연료를 모두 배출하고 추진계·전력계를 비활성화시켰다. 전원을 완전히 차단함으로써 모든 절차를 안전하게 마무리했다.

2010년 6월 발사된 천리안위성 1호는 당초 설계수명인 7년을 훌쩍 뛰어넘어 16년 동안 기상·해양 관측, 통신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대한민국 우주개발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천리안위성 1호의 발사로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 기상관측 위성 보유국 반열에 올랐다. 해외 의존도를 벗어나 독자적 기상정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기상 탑재체는 약 9년 동안 56만여 장의 영상을 촬영해 태풍과 집중호우 등 재난성 기상현상 관측에 널리 활용됐다. 해양 탑재체는 3만여 장의 영상을 통해 서·남해 적조 관측과 해양오염 감시 등 국민 안전과 직결된 해양환경 모니터링에 이바지했다.

통신 탑재체는 국내 최초로 정지궤도 위성을 활용한 위성통신 시험 서비스를 제공하여 국내 위성통신 기술 발전과 상업화의 든든한 기반을 마련했다.

항우연은 발사 이후 16년 동안 천리안위성 1호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왔다. 그동안 위성이 비행한 거리는 약 16억km에 달한다. 2021년 4월부터는 남북 방향 위치 유지 기동을 줄이는 ‘경사궤도 운영 방식’을 새롭게 도입해 연료 소모를 크게 줄였다. 이러한 효율적 운영은 설계수명의 두 배 이상을 넘기는 장기 운용 성과로 이어졌다.

2010년 6월 아리안 로켓에 살려 천리안위성 1호가 우주로 발사되고 있다. [사진=항우연]
대전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지궤도위성관제실에서 연구원들이 천리안 위성 1호의 폐기 기동을 완료한 후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항우연]

이번 천리안위성 1호의 폐기 기동은 단순한 임무 종료를 넘어 대한민국의 정지궤도 위성 전 주기 운용 역량과 우주 지속가능성 확보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수명이 끝난 위성을 궤도에 방치하면 다른 위성과 충돌이나 주파수 간섭을 일으켜 우주 자원을 영구히 잃을 수 있다.

천리안위성 1호는 아직 임무 수행이 가능한 연료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운영기관이 스스로 위성을 통제해 폐기궤도로 이동시키는 ‘능동 폐기’를 수행했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의 우주잔해물을 줄이는 가이드라인을 엄격히 준수했다. 후속 위성인 천리안위성 3호에 궤도와 주파수 자원을 안정적으로 승계할 수 있게 됐다.

천리안위성 1호의 지구관측 임무 역시 기상 임무는 천리안위성 2A호가, 해양 임무는 천리안위성 2B호가 차질 없이 이어받아 수행 중이다.

2010년 6월 아리안 로켓에 살려 천리안위성 1호가 우주로 발사되고 있다. [사진=항우연]
대전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지궤도위성관제실에서 연구원들이 폐기기동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항우연]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천리안위성 1호는 지난 16년 동안 기상·해양 관측과 통신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우리나라 최초의 정지궤도 위성”이라며 “안정적 임무 완수에 이어 후속 위성을 위해 궤도를 비워주는 능동 폐기를 수행함으로써 국가 위성의 전 생애주기 운용 역량을 입증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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