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권서아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상반기 글로벌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 사업 전략을 점검한다. 중동 정세 악화와 인공지능(AI) 시장 변화, 글로벌 수요 전망 등이 주요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6~17일 디바이스경험(DX)부문, 18일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글로벌전략회의를 개최한다.

글로벌전략회의는 삼성전자 전 세계 주요 법인장과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별 시장 상황과 사업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해외 출장이나 현지 업무로 이동이 어려운 일부 법인장은 화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X부문 회의는 노태문 DX부문장 사장이, DS부문 회의는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이 각각 주재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추후 논의 내용을 보고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DX부문은 최근 악화된 중동 정세가 TV와 생활가전, 스마트폰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은 삼성전자의 주요 소비자 시장 가운데 하나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물류와 환율,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커진 만큼 지역별 대응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TV 사업은 북중미 월드컵 특수를 겨냥한 판매 전략이 주요 안건으로 거론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 19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지역별 마케팅 전략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전략과 수익성 확보 방안을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 Z 폴드·플립 시리즈를 중심으로 폴더블 라인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애플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가운데 제품 경쟁력 강화와 판매 전략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역시 주요 변수다. 최근 D램과 낸드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MX사업부가 부품 원가 상승 국면에서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도 함께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관세 정책 변화에 따른 사업 영향과 대응 방안도 공유될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열리는 DS부문 회의에서는 AI 시장 변화에 따른 메모리 수요 전망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일부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연기되거나 중단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관련 시장 동향과 주요 고객사의 투자 계획을 공유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기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시장의 2027년 하이퍼스케일러 설비투자(Capex) 전망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며 최대 1조4000억달러 규모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서버용 D램 수요 전망 등을 점검하며 하반기 반도체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DS부문 역시 중동 정세 악화가 공급망과 글로벌 경기, 고객사 투자 계획에 미칠 영향 등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전 그룹사로 확산되고 있는 AX(AI 전환) 추진 현황도 공통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전 관계사를 대상으로 생성형 AI 활용 확대에 나섰다. 오는 12일부터는 임직원들이 업무에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등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글로벌전략회의에서도 지역별·사업부별 AX 추진 현황과 활용 사례가 공유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를 단순한 기술 도입 차원을 넘어 실제 업무와 사업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가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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