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호남·충청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투자 요구와 관련해 "정치권 논리에 좌우되지 않도록 유의 깊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16일 정례회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호남과 충청 지방을 중심으로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 투자를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준감위가 검토할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이 만약 투자로 이어지게 된다면 지금까지 다뤄왔던 것처럼 준감위 논의 사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이 16일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d32919d3a1330.jpg)
이어 "그 과정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정치권 논리에 좌우되지 않도록 준감위가 유의 깊게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마무리된 것과 관련해서는 노사관계가 완전히 정착하기까지 더 많은 경험과 소통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높은 산을 올라가기 위해서는 많은 봉우리를 거쳐서 올라가야 한다"며 "이번에는 그 첫 번째 봉우리를 넘은 것이고, 노사관계의 완전한 정착까지는 많은 경험과 서로 간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년 임금·단체협약에 대해서는 "올해 삼성의 노사관계 협상 과정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관심에 대해 좀 더 신경을 쓰면서 진행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식을 두고 주주총회를 거치지 않았다는 위법성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위법성 여부에 대해서 관심 있게 지켜봤다"면서도 "사실관계에 대한 법리적 판단은 법원에서 최종적으로 확정되기 전까지 각자의 주장을 틀렸다고 부정하거나, 그 주장을 맹종하는 것 모두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이 과정에 있어서 삼성 내부에서도 충분히 법률적 검토를 거친 후에 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준감위 역시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무엇이 잘못됐는지 특별한 문제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관련 선행매매 의혹과 당국 조사에 대해서는 "아직 준감위에서 관심을 가지고 진행한 바는 없다"고 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나중에 정말로 문제가 되고 또 준법감시위원회 관할 사항이라면 그때는 철저하게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준감위는 삼성그룹의 준법경영 이행을 감시·권고하기 위해 지난 2020년 2월 5일 출범한 독립기구다. 삼성 주요 계열사와 준법감시협약을 체결하고, 준법의무 위반 여부 점검과 제도 개선 권고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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