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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中 생산 타이어 관세 ↑...국내 3사, 공급망 재편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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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생산 물량 줄이고 현지 생산 등 공급망 다변화

[아이뉴스24 양길모 기자] 유럽연합(EU)이 중국산 타이어에 최대 52%에 이르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예고한 가운데, 국내 타이어 3사가 중국 생산 물량을 줄이고 유럽 현지 생산을 늘리는 등 공급망 재편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전경.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전경.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16일 업계에 따르면, EU는 최근 중국에서 생산되는 승용·경트럭용 타이어를 대상으로 최대 50% 수준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다. 업체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18일부터 관세를 적용할 계획이다.

EU는 타이어 회사의 유럽 판매 물량 중 중국 생산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과 유럽 현지 생산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각각 29.9%, 한국타이어는 3.4%의 반덤핑 관세를 적용받았다. 중국 생산 비중이 적은 한국타이어의 경우 비교적 적은 관세를 부과받았다.

금호타이어는 체질 개선과 함께 유럽 현지 생산 체제 구축에 나섰고, 넥센타이어는 국내·체코 공장을 활용하는 한편 해외 추가 공장 설립도 추진 중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전경.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유럽연합(EU) 깃발. [사진=연합뉴스]

전체 글로벌 물량의 약 30%를 중국에서 생산하는 금호타이어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고부가 제품 중심의 체질 개선을, 장기적으로는 중국 생산 물량을 베트남과 국내 공장에 재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2027년 함평 신공장과 2028년 연간 600만본 생산 규모의 폴란드 공장을 순차적으로 완공해 중장기적으로 유럽 현지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금호타이어는 현재 한국과 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 거점을 활용한 공급망 재편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대응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같은 29.9%의 관세율을 받은 넥센타이어는 직접적인 대응으로 이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현재 중국 생산 비중이 20%로 낮은 편이며, 중국 칭다오 공장에서 유럽으로 수출하던 물량의 대부분을 국내(경남 양산·창녕) 공장에서 병행 생산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관세로 인한 타격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난해 2차 증설을 마치며 연간 약 1100만본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 체코 공장의 가동률을 끌어올려 유럽 현지 생산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미국과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에 추가 공장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넥센타이어는 이미 연간 약 1100만본 규모의 유럽 현지 공장을 가동 중으로, 유럽 판매 물량의 60% 이상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며 "규제 가능성이 제기된 시점부터 생산지 전환 및 유럽 현지 생산 확대 등을 통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전경.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넥센타이어 체코공장 전경 [사진=넥센타이어]

3.4%의 낮은 관세율과 유럽 현지 공장 생산 능력을 인정 받은 한국타이어는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2007년부터 헝가리 공장을 가동해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최근 대규모 증설을 통해 트럭과 버스 타이어 생산 라인까지 추가하며 약 1800만본 수준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한국타이어는 이미 헝가리 공장을 기반으로 유럽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글로벌 관세 정책 변화를 지속적으로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현지 생산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글로벌 공급망 운영 효율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전경. [사진=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브라질 트럭·운송 박람회(FETRANSLOG)의 금호타이어 부스. [사진=금호타이어]

한편 최근 유럽시장은 북미 시장과 함께 국내 타이어업계의 핵심 지역으로, 지난해 국내 타이어 3사의 전체 매출 중 약 40%가 유럽 시장에서 나왔다.

지난 1분기 한국타이어의 경우 매출 5조3139억원 중 유럽 매출액은 18.5% 늘어나며,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운 실적을 기록했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장기화된 중동 전쟁 등의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양길모 기자(dios10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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