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시작부터 파행을 빚었다. 비당권파 중진인 송석준 의원이 비공개 전환 직전 공개 발언을 신청하자 당 대표 비서실장인 박준태 의원이 "그럼 나가서 하시라"고 맞받아치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공개 발언 요청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be21ccafb6a00.jpg)
송 의원은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총에서 정점식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이 끝난 후 비공개 전환이 선포되자 "잠깐만요, 공개 발언 신청합니다"라고 말했다.
발언 주제는 밝히지 않았지만, 정 원내대표가 이날 장 대표 거취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대표적인 반(反)장동혁계인 송 의원이 장 대표 책임론을 공개 제기하려는 것 아니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의원들 사이에선 "비공개로 해야 한다"라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송 의원은 "현장에서 의원들 의견이 있으면 적극 반영해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 앞줄에서 장 대표 가까이에 앉아 있던 박 의원이 날 선 목소리로 "그럼 나가서 하세요, 나가서 하시라고요"라고 말하면서 장내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그러자 송 의원은 "제가 3선을 했지만 의총장에서 공개 발언을 허용하지 않은 적이 없다"라며 "22대 국회 들어 우리 당이 대내외적 불통에 빠져 있어 지금 최악의 당의 모습이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당 운영 전반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장내가 술렁이자 친윤(친윤석열)계 강승규 의원이 "뭐가 최악이냐"고 맞받아쳤고, 사회자인 박상웅 의원이 "현 시간부로 비공개로 전환하겠다. 양해해달라"며 회의를 서둘러 비공개로 돌렸다.
송 의원은 비공개 전환 직전에도 "아니 뭐가 무섭다고 얘기를 못 하게 하나. 어차피 알려질 건데"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공개 발언 요청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861962e829bff.jpg)
이에 앞서 정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전날 의원들의 서울경찰청 항의 방문 과정에서 의원·보좌진과 경찰이 대치한 상황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의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그는 "서울경찰청장이 부정 투표 관리 문제를 제기하는 시민에 대해 '패가망신'할 수 있다는 표현을 쓰니 우리가 항의 방문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 아니냐"며 "그 과정에서 경찰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 보좌관의 팔을 비틀고 폭행하는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보좌진은 우리의 동지이자 당의 일부"라며 "결코 좌시하거나 용납할 수 없는 폭행이다. 당 차원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재명 대통령은 서울경찰청장과 경비부장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며 "우리 당 보좌진에게도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정 원내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 특검법과 관련해서도 여당이 국민의힘 당론 법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