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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해야겠는데 뭘 해야 할지"…KT가 'AX 전도사' 된 사연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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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조선·물류 밀집지 공략…컨설팅부터 AI 도입까지 지원
해저케이블·데이터센터 인프라 강점…AI 에이전트 사업 확대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서울·수도권과는 조금 달라요. 지방은 AI는 해야 하는데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기업이 정말 많습니다."

노희철 KT 엔터프라이즈부문 AX컨설팅팀장은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클라우드 데이 2026' 현장에서 "지역 기업들은 AI를 도입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느끼고 있지만 실제 무엇부터 해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부울경 지역 기업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부산 클라우드 데이 2026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부울경 지역 기업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부산 클라우드 데이 2026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부산 클라우드 데이는 KT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BIPA)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올해로 2회차를 맞이했다. KT는 이 자리에서 부울경 기반 기업을 대상으로 KT의 AX 적용 전략과 사례를 공유했다.

부울경 지역은 제조·조선·물류 등 산업 기반은 탄탄하지만 AX 관련 정보와 인력, 구축 경험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지역 기업들의 AX 전환을 지원하는 동시에 관련 시장을 함께 키우는 상생 전략을 추진한다는 게 KT의 구상이다.

중소 제조업체부터 지자체까지…지역 기업 AX 수요 '증가세'

KT에 따르면 최근 부울경 지역에서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AX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다만 상당수 기업은 AI를 어디에 적용해야 하는지, 투자 대비 효과(ROI)는 어떻게 검증해야 하는지부터 막막해하는 상황이다.

노 팀장은 "서울은 기업들이 먼저 찾아와 '이런 AI를 하고 싶다'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역 기업들은 AI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하고 있어도 실제 적용 방안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는 생산 공정과 경영지원 영역 모두에서 AI 도입 문의가 늘고 있다. 생산 공정에서는 불량 검출과 품질 관리 수요가 높고, 경영지원 분야에서는 회의록 작성, 견적서 초안 작성, 사내 지식 검색 등 반복 업무를 줄이기 위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부울경 지역 기업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부산 클라우드 데이 2026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18일 부산 클라우드 데이 2026이 개최된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 입구 모습. [사진=안세준 기자]

이에 KT는 올해부터 'AX 스쿼드(AX Squad)'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고객사를 직접 찾아가 문제를 진단하고 있다. 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발굴한 뒤 4~6주 안에 구현 가능성을 검증하고, 실제 도입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KT는 부울경 지역이 AX 확산의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국제통신센터와 해저케이블 육양국,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가 집적돼 있는 데다 해양·항만·물류와 조선·자동차·중공업 등 국가 주력 산업이 밀집해 있어서다.

노 팀장은 "부울경 지역은 해저케이블과 데이터센터 등 AX를 추진하기 위한 인프라는 충분히 갖춰져 있다"며 "다만 기업들이 정보를 접하거나 활용 사례를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AX 방향성을 제시하고 함께 해법을 찾고자 한다"고 했다.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부울경 지역 기업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부산 클라우드 데이 2026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18일 부산 클라우드 데이 2026이 개최된 부산 벡스코 현장 모습. [사진=안세준 기자]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부울경 지역 기업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부산 클라우드 데이 2026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노희철 KT 엔터프라이즈부문 AX컨설팅팀장이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클라우드 데이 2026 현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비용 절감 넘어 고객 경험으로…AICC도 진화

KT는 이날 행사에서 AI 에이전트 기반 업무혁신 전략과 에이전틱 AICC를 소개했다. AI 에이전트는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여러 AI가 역할을 나눠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기술이다. 계약 분석, 리스크 검토, 법령 조사, 거래처 분석 등을 각각 담당하는 AI 에이전트들이 협업해 결과를 도출한다.

KT는 기업용 플랫폼 'KT AI 스튜디오'도 운영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차경훈 KT 에이전틱 AI플랫폼팀장은 "금융·공공 분야처럼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고객들은 챗GPT 등 외부AI 서비스를 활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KT AI 스튜디오는 모델 관리부터 데이터 관리, AI 에이전트 운영까지 기업 내부 환경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AI 모델 하나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업무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기업들이 실제 업무에 AI를 적용할 수 있는 기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센터 분야에서는 기존 AICC를 AI 에이전트와 결합한 에이전틱 AICC를 앞세우고 있다. 기존 챗봇·보이스봇이 반복 상담을 처리했다면 앞으로는 AI가 고객 상황을 이해하고 실제 업무 처리까지 지원하는 방향으로 진화한다는 설명이다.

성원제 KT 엔터프라이즈부문 동부법인고객본부장은 "부산은 글로벌 AI 서비스 확장의 관문인 동시에 데이터가 시작되는 인프라 거점"이라며 "부울경 기업들이 AX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KT의 인프라와 솔루션 역량을 바탕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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