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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옷 입은 삼성전자 DX 직원들⋯성과급 형평성 불만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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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 보상 격차 논란에 DX 직원들 집단 행동
동행노조 "같은 회사, 같은 권리"⋯전국 사업장 캠페인 확산

[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삼성전자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들이 성과급 형평성에 대한 불만을 검은 옷 출근 캠페인으로 드러냈다.

18일 경기 수원 삼성전자 사업장 앞에는 검은색 옷이나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DX 부문 직원들이 출근길에 모습을 보였다.

18일 경기 수원 삼성전자 사업장 앞에서 DX 부문 직원들이 검은 옷을 입고 출근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동행 노조]
18일 경기 수원 삼성전자 사업장 앞에서 DX 부문 직원들이 검은 옷을 입고 출근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동행 노조]

가전, TV,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DX 부문 직원들이 노사 성과급 합의 이후 커진 내부 불만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번 캠페인은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이 주도하고 있다. 동행노조는 DX 부문 직원들이 중심이 된 노조로, 지난 10일 서울 강동 사업장을 시작으로 구미와 수원 등 전국 주요 사업장에서 검은 옷 출근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직원들이 검은 옷을 입고 출근한 배경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과 DX 부문 간 보상 형평성 논란이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최근 임금·성과급 협상을 마무리했지만, DX 부문 직원들 사이에서는 합의 내용이 특정 사업 부문의 성과 보상에 무게를 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성과 보상이 부각되는 가운데, 완제품 사업을 맡은 DX 부문 구성원들의 기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DX 부문 직원들은 사업부별 실적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같은 회사 구성원 간 보상 격차가 지나치게 벌어지는 것은 문제라고 보고 있다.

회사 전체 브랜드와 제품 경쟁력에 함께 기여한 만큼, 최소한의 형평성 있는 보상 체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동행노조는 검은 옷 출근 캠페인과 함께 사내 프로필 문구를 '같은 회사, 같은 권리'로 바꾸는 행동도 독려하고 있다. 연봉계약서 체결을 유예하자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성과급 논란 이후 동행노조 가입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동행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조합원 수는 2만6000명을 넘어섰다. DX 부문 전체 직원의 과반이 동행노조에 가입했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동행노조는 DX 부문 인사 담당 조직과 면담을 추진하고, 이후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부문장과의 면담도 요구할 계획이다.

이번 검은 옷 출근 캠페인은 삼성전자 내부 보상 체계에 대한 DX 부문 직원들의 불만이 공개적으로 표출된 장면으로 해석된다. AI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성과 배분 문제와 부문별 보상 형평성은 이미 삼성전자 노사 관계의 핵심 쟁점으로 자리 잡았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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