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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아이 구하다 식물인간 된 남편⋯아내가 '이곳' 깨물자 의식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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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추락하는 아이를 구하다가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남편을 5년 동안 지극정성으로 돌본 끝에 다시 의식을 되찾게 한 중국인 아내의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추락하는 아이를 구하다가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남편을 5년 동안 지극정성으로 돌본 끝에 다시 의식을 되찾게 한 중국인 아내의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UF Health]
추락하는 아이를 구하다가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남편을 5년 동안 지극정성으로 돌본 끝에 다시 의식을 되찾게 한 중국인 아내의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UF Health]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출신의 전직 유치원 미술 교사 쑹메이(45) 씨의 남편 자오진첸 씨는 약 5년간 의식을 잃은 상태로 지내다 최근 의식을 회복했다.

자오 씨는 지난 2019년 10월 건설 현장에서 방수 작업을 하던 중 창고 지붕에 갇힌 3세 아이를 구하기 위해 지붕 위로 올라갔다. 그러나 발을 헛디뎌 약 6m 아래로 추락했고, 떨어지는 순간에도 아이를 품에 안아 자신의 몸으로 감싸 보호했다.

아이는 다치지 않고 무사히 구조됐지만, 머리부터 바닥에 떨어진 자오 씨는 심각한 뇌 손상과 다발성 골절을 입었다. 의료진은 생존 자체가 기적이라며 의식을 되찾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진단했다.

갑작스러운 사고는 평소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소외계층 아동에게 무료 미술을 가르치고 오지 학생을 후원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아온 부부에게 큰 시련이 됐다.

추락하는 아이를 구하다가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남편을 5년 동안 지극정성으로 돌본 끝에 다시 의식을 되찾게 한 중국인 아내의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UF Health]
사고가 일어나기 전 쑹 씨 가족. [사진=바이두 갈무리 ]

결국 쑹 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남편의 간병에 전념했다. 남편의 몸을 씻기고 마사지를 해주는 한편,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밤에는 온라인으로 그림을 판매하며 하루 4시간도 채 잠들지 못하는 생활을 이어갔다.

남편에게 구조된 아이의 아버지 역시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치료비 4만5000위안(약 1000만원)을 마련해 보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의료진은 쑹 씨에게 "남편의 신경 회복을 위해 손발가락을 자극해 보라"고 조언했다. 그러던 어느 날 쑹 씨는 실수로 남편의 발가락을 깨물었다가 미세한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계기로 쑹 씨는 감염을 막기 위해 남편의 발에 비닐봉지를 씌운 뒤 매일 발가락을 깨무는 방식으로 신경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주변에서는 손이나 다른 도구를 이용하라고 권했지만, 그는 이 방법을 수년 간 이어갔다.

추락하는 아이를 구하다가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남편을 5년 동안 지극정성으로 돌본 끝에 다시 의식을 되찾게 한 중국인 아내의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UF Health]
쑹 씨 가족. [사진=바이두 갈무리 ]

아내의 헌신은 조금씩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자오 씨는 눈을 뜨기 시작했고 외부 자극에도 점차 반응을 보였다.

이후 지난 6월 병상에 누워 있던 자오 씨는 마침내 아내를 바라보며 또렷하게 이름을 부른 뒤 "사랑해"라고 말했다. 인지 능력을 회복한 그는 재활 치료 중 글쓰기 연습을 하면서 가장 먼저 아내의 이름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자오 씨는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손을 들어 의사를 표현할 수 있으며, 부축을 받으면 짧은 시간 동안 서 있을 정도까지 회복한 상태다.

쑹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주변에서는 앞으로의 길이 험난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부부는 고난도 함께 이겨내야 한다"며 "가장 좋은 치료법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남편 곁을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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