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국무총리(가운데)가 10일 국회에서 취임 인사차 개혁신당을 방문해 이준석 대표(오른쪽), 천하람 원내대표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7.10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2f2173f5e22f6.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한성숙 국무총리가 10일 국회를 찾아 국민의힘을 제외한 여야 주요 정당 대표들을 잇달아 예방했다. 한 총리는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후속 입법 협조를 요청했고, 각 당은 정책 제언과 함께 협력 의사를 밝혔다. 다만, 전날 취소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동 일정은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잡히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 위치한 개혁신당 대회의실을 시작으로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회의실을 차례로 방문해 각 당 지도부와 상견례를 가졌다.
첫 일정으로 찾은 개혁신당에서는 이준석 대표와 천하람 원내대표가 회의장으로 들어서는 한 총리를 일어서서 맞이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정부 2년 차를 맞아 다양한 정책 수요가 생기는 상황에서 기업·IT·미디어 분야 경험을 가진 총리께서 국정을 보좌하게 된 만큼 기대가 크다"며 "젊은 유권자와 IT 분야에 관심이 많은 당원들을 둔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소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시행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그는 "미디어 분야와 선거관리위원회 문제 등 정치적 사안에 총리가 훌륭한 정무조정 능력을 발휘해 원만히 처리하면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 젊은 세대의 정치에 대한 신뢰가 있지 않을까 한다"며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이에 "환영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법적인 부분에 대한 우려는 (본인이) 플랫폼 기업의 자율적 움직임을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조정했던 기업에서의 경험이 있는 만큼 적극 잘 받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AI 대전환과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한 이 시점에, 그 세상을 잘 아는 개혁신당의 협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 오늘 이렇게 뵙게 됐다"며 "전문적인 부분에 대해 조언을 주시면 많이 듣고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성숙 국무총리(가운데)가 10일 국회에서 취임 인사차 개혁신당을 방문해 이준석 대표(오른쪽), 천하람 원내대표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7.10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4c05f0623322b.jpg)
이어진 민주당 예방에선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과 한 총리가 '당정일체' 중요성을 두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 직무대행은 "특히 3대 메가프로젝트는 당 특위를 중심으로 메가 특별법을 포함한 후속 입법을 전광석화처럼 처리해나가도록 하겠다"며 "오직 국민의 삶을 기준으로 앞으로 당정이 더욱 똘똘 뭉쳐 국정 성공을 함께 발맞춰 뒷받침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 총리도 이에 "당이 대통령님의 비전인 3대 메가프로젝트와 관련해 신속하게 지원특위를 출범시켜 속도감 있게 대응해주셨다"며 "정부도 그 속도에 맞춰서 빠르게 일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집권 2년 차에는 국민들께서 생활의 변화를 느끼실 수 있는 부분의 실질적인 성과가 나야 되는 때"라며 "정부도 여당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제 몫을 다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순서인 혁신당에서도 한 총리는 김준형 당대표 권한대행을 향해 범여권 정당으로서 3대 메가프로젝트에 대한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한 총리는 혁신당이 대규모 반도체 투자 계획이 발표된 호남 지역에 특히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점을 고려한 듯 "대통령의 3대 메가프로젝트 비전이 앞으로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잘 아실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김 권한대행은 "지선과 민주당 전대 과정의 논쟁으로 민주개혁 진보 진영에 피로감과 아쉬움이 남아있다"며 "우당으로서 동지들을 잘 챙겨주셨으면 하는 부탁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장 대표와의 회동은 이날도 이뤄지지 않았다. 당초 두 사람은 전날 오후 2시에 만나기로 했지만 국민의힘이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광주경찰청 항의 방문을 결정하면서 일정이 취소됐다. 장 대표는 이날 한 총리가 각 정당을 순회하던 시각 국회 본청에서 당 중앙여성위원회가 주최한 '6·3 참정권 침해 전국 학부모 시국 대토론회'에 참석했다.
지도부가 회동 취소 직후 "일정을 다시 조율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민의힘이 현재 장윤기 사건과 선관위 문제 등 대여공세에 앞장서고 있는 상황에서 장 대표가 굳이 이른 시일 내 한 총리에게 취임 덕담을 건네려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통화에서 "일정이 정해진 게 없다"며 "(한 총리와의 회동이) 급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한 총리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과 임명동의안 표결에도 모두 불참한 바 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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