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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삼성 따라잡았나?"…최태원 "행복한 회사가 좋은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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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상장 직후 "삼성 추월" 질문받아
최태원 "주주·고객·직원 모두 행복해야"
"메모리 집중, 고객과 경쟁하지 않아"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를 따라잡을 수 있습니까?"

미국 블룸버그텔레비전 진행자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념행사를 마친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이 같은 질문을 던졌다.

최태원 SK 회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증권거래소 인근에 자리한 블룸버그텔레비전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미국 나스닥에 ADR 상장에 성공했다. [사진=블룸버그텔레비전 라이브 캡처]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존재감을 키우며 한때 보통주 기준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앞질렀고, 미국 나스닥에서도 역대 외국 기업 최대 규모의 상장을 성사시킨 점을 의식한 질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 회장은 경쟁사 이야기에 선을 그었다.

그는 "그런 질문에는 답하고 싶지 않다"며 "내 목표는 경쟁사를 따라잡는 것이 아니라 이해관계자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주주는 높은 수익을 원하고 고객은 충분한 공급과 좋은 가격을 원한다"며 "모든 이해관계자를 동시에 만족시키기는 쉽지 않지만 그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회사 구성원들도 행복해야 한다"며 "행복한 회사가 좋은 회사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의 경영 철학은 '구성원의 행복 증대'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의 경쟁력을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 구조'에서 찾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메모리 사업에 집중하고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며 "그 점이 고객들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가운데)과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SK그룹 핵심 경영진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상장 행사에서 벨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순수 메모리 기업으로 엔비디아와 같은 하이퍼 스케일러 고객사와 경쟁할 일이 없다.

오히려 엔비디아-SK하이닉스-TSMC가 맺은 '삼각 동맹'처럼 공고한 협력 관계를 다지고 있다. 첨단 메모리 제품일수록 설계 단계부터 고객사에 맞는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2012년 하이닉스 인수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당시에 하이닉스는 부채가 많고 누구도 인수하려 하지 않았지만 메모리 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제조업이라고 믿었다"며 "이 기술을 제대로 해낼 수 있다면 어떤 기술에도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번 인터뷰는 최 회장이 미국 나스닥 상장 기념행사를 마친 직후 진행됐다. 그는 이날 CNBC와 블룸버그텔레비전에 잇달아 출연해 AI 메모리 시장 전망과 미국 투자 계획, SK하이닉스의 성장 전략을 직접 설명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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