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한국 기업들은 인공지능(AI)의 효과를 묻는 단계를 넘어 이제 AI를 얼마나 빠르게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을 것인가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 임직원이 구글의 AI를 업무에 활용하기까지 다양한 논의를 거쳤고 마침내 결실로 이어졌다"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구글 AI 포 비즈니스 2026' 기자 간담회에서 윤구 구글코리아 사장(왼쪽)과 루스 선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구글코리아]](https://image.inews24.com/v1/0b9845263df31a.jpg)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구글 AI 포 비즈니스 2026' 기자 간담회에서 루스 선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사장은 삼성전자 임직원이 구글의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사례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 DX 임직원 업무에 AI 활용 지원⋯'풀스택' 역량 차별화"
전날(13일) 구글클라우드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임직원에게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구글클라우드가 제공하는 기업용 AI 통합 운영·에이전트 플랫폼인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와 업무 시스템을 연결하고 복잡한 업무를 자동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DX 부문 임직원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앱을 대화형 협업 공간으로 쓰며 조직 내 지식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검색·종합해 업무에 활용한다. 구글클라우드는 삼성전자 DX 부문 내 다양한 업무 요구사항에 맞춘 이중 구조의 아키텍처를 도입했다.
이와 관련해 선 사장은 "삼성전자는 AI의 성능부터 효율성, 보안 등 다양한 측면을 두루 고려했다"며 "본격적인 도입에 앞서 여러 검증을 거쳤고 실제 계약 체결부터 사내 활용(Go-Live)까지 24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삼성전자로부터 다양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앞으로 어떻게 더 잘 활용할 수 있는지 등을 함께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구글의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사내 데이터에 안전하게 접속하는 '게이트웨이'로 활용한다"며 "이로써 기존에는 수동적인 정보 검색에 그쳤던 것에서 즉각적인 지식 접근성 도구로 업무에 활용하며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도록 전환하고 있으며 미래 역량을 위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했다.
AI 기업 오픈AI, 앤트로픽 등과 함께 기업용 AI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선 사장은 구글의 차별점으로 "텐서처리장치(TPU)와 같은 하드웨어, 제미나이 등 프론티어(최첨단) AI 모델,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등 '풀스택'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 사장은 핵심 차별화 요소로 보안, 통합, 자동화 3가지를 꼽았다. 그는 "일반 이용자가 쓰는 제미나이 앱이 일상에서 개인화된 지원을 제공하는 파트너라면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기업의 엔진 깊숙이 통합돼 더 안전하게 AI 전환을 돕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와의 협력 사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꽤 많은 사례가 생기고 있다"며 "보안 문제가 없이 원활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 등 다양한 논의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구글 AI 포 비즈니스 2026' 기자 간담회에서 윤구 구글코리아 사장(왼쪽)과 루스 선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구글코리아]](https://image.inews24.com/v1/491bfff047f52e.jpg)
"AI 혁신 주체 한데 모인 韓⋯정보 탐색 변화 속 취할 전략은"
윤구 구글코리아 사장은 "과거 데스크탑에서 모바일로 전환되던 시기에 한국은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표현됐는데 AI 전환기의 한국은 테스트만을 위한 곳이 아니다"라며 "한국은 전 세계 AI 혁신을 이끄는 모든 주체들이 총 집합해 겨루는 격전지로, 한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례가 세계 AI 혁신의 선례가 된다고 말해도 될 정도로 그 열기와 경쟁 강도가 치열하다"고 했다.
윤 사장은 AI 챗봇, AI 검색 등 AI 기반 도구가 광범위하게 활용되면서 소비자의 정보 탐색·구매 결정 방식이 변화하는 점에 대해서도 짚었다. 그는 "한국 소비자의 76%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때 AI 검색을 먼저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AI 시대 소비자의 탐색 능력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졌고 정밀하게 탐색하는 역량 역시 확장됐다"고 했다.
그는 또 "AI 플랫폼이나 기능을 활용하는 한국 소비자는 구매 여정 동안 평균 12.7개의 접점을 거치는 반면, AI를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는 5.4개의 접점만 거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끊임 없는 검증 루프(과정)가 형성된 것을 뜻하며 브랜드는 검증된 정보와 함께 소비자에 꾸준히 노출이 되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다양한 AI 도구들이 탐색 단계를 줄였지만 정보는 방대해 구매 결정 등에 확신을 갖기까지 여전히 거대한 간극이 존재한다"며 "이런 점으로 마케팅의 역할은 오히려 더 중요해졌다"고 진단했다.
인식 전환으로 매출 성장을 이룬 실제 사례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윤 사장은 "마케팅에 AI 도입을 고민하던 한 국내 게임사와 꾸준히 소통하며 인식의 변화를 설득한 적도 있다"며 "광고 효율 지표(ROAS)를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낮춰 도달 규모를 늘리는 전략을 적용한 결과, 출시 45일 만에 이 회사의 모바일 게임 전체 매출이 325%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글은 기업이 AI를 통해 내부 인프라와 운영을 혁신하도록 돕고, 나아가 기업이 시장에서 소비자와 연결되고 AI를 활용해 실질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의 파트너사와 함께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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