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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열대야에 빠져든 7월… 열대야 일수 역대 최대 [지금은 기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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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2026년 7월 기후특성’ 발표

지난 7월 10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더위 속 한 시민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7월 10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더위 속 한 시민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올해 7월은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졌던 시간이었다.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더 혹독했다. 올해 7월 전국 열대야 일수는 9.7일로 평년(2.8일)보다 3.5배에 이르렀다. 가장 많았던 2024년(8.8일)보다 증가해 역대 가장 높은 일수를 기록했다. 폭염과 열대야에 물든 7월로 정리할 수 있다.

기상청(청장 이미선)은 2026년 7월의 기후 특성과 원인에 대한 분석 결과를 5일 발표했다.

7월 전국 평균기온은 26.8℃(역대 3위)로 평년(24.6℃)보다 2.2℃ 높았다. 역대 두 번째로 더웠던 지난해(27.1℃)보다는 0.3℃ 낮았다. 7월 동안 기온이 대체로 평년보다 높게 지속됐고 10∼17일과 하순에 기온이 크게 올랐다.

7월 10∼17일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크게 올랐다. 태풍(바비)이 중국 상하이 부근으로 북상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북쪽으로 확장한 가운데 상층의 티베트고기압도 우리나라 상공으로 뻗어 영향을 줬다.

대체로 맑은 날이 이어지면서 낮 동안 강한 햇볕으로 기온이 크게 올랐다. 밤에도 높은 기온이 이어지며 밤낮으로 무더위가 지속했다. 11∼14일에는 최고기온이 평년 대비 크게 올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상고온이 발생했다.

서산, 보령, 군산, 울진 등에서 7월 중순 하루 최고기온 극값 1∼2위를 경신했다. 중순 기간의 전국 최저 기온도 23.6℃로 동일 기간 대비 가장 높았다.

7월 18∼20일에는 비가 내리며 고온이 잠시 주춤했다. 이후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남동쪽부터 확장하며 경상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빠르게 상승했다.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된 가운데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며 강한 햇볕과 지형효과가 더해져 낮 최고기온이 크게 올랐다.

지난 7월 10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더위 속 한 시민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7월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혹독한 폭염이 발생했다. 2026년 7월 전국 평균기온과 평년 대비 편차 분포도. [사진=기상청]

28∼31일 경남 지역의 하루 최고기온이 4일 연속 역대 1위(각 해당일 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기온이 크게 웃돌았다. 하순에 들어서면서 고온이 이어졌던 것에 더해 이 시기에 고기압성 순환의 중심이 우리나라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서풍 계열의 바람이 평년 대비 강화됐다. 지형효과로 기온이 더 올랐다.

고온 건조한 상층의 티베트고기압도 우리나라 남쪽까지 확장하면서 기온 상승에 한몫했다. 7월 전국 폭염일수는 8.9일로 평년(4.1일)보다 4.8일 많았다.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대구 22일, 구미 21일, 밀양 20일 등 경상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일수가 7월 한 달의 절반 이상 발생했다. 중부지방 중심으로는 비가 자주 내리며 폭염일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전국 열대야 일수는 9.7일로 평년(2.8일) 대비 3.5배로 이전에 가장 많았던 2024년(8.8일)보다 많아 역대 가장 많았다. 6월에는 열대야가 전국적으로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의 경우 올해 첫 열대야는 7월 11일에 발생, 지난해(6월 29일)에 비해 12일 늦었다.

7월에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남서풍을 따라 유입되면서 밤사이 복사냉각을 약화시켜 낮에 오른 기온이 떨어지지 못해 열대야 발생이 전국적으로 많았다. 전국 최저 기온도 23.4℃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서쪽 지역, 남해안, 제주, 대도시를 중심으로 열대야 일수가 10일 이상 발생했다. 충주, 전주, 여수, 밀양 등 17개 지점에서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열대야 일수를 기록했다.

7월 전국 강수량은 220.0mm로 평년(296.5mm) 대비 72.3% 수준으로 적었고 지난해(249.0mm)보다 29.0mm 덜 내렸다. 7월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24.3℃였다. 하순 들어 빠르게 상승해 하순 기간의 해수면 온도는 최근 10년(2017~2026년) 중 서해와 남해 모두 세 번째로 높았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지난해 7월은 상순 폭염-중순 호우-하순 폭염이 나타나며 폭염과 호우가 반복되는 양상을 보였는데 올해 7월은 중부지방은 호우, 남부지방은 폭염과 가뭄이 나타나며 지역 양극화가 뚜렷했다”며 “최근 기후 변동성이 커지고 폭염, 호우, 가뭄 등 여러 극한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기상청은 기후변화로 달라지는 이상기후 현황을 자세히 분석하고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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