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수화 기자] 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백투백)면서 '3% 금리 시대'가 다시 열렸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이미 최고 연 6%대 중반까지 오른 가운데 금리 상승에 취약한 변동금리 주담대 비중(신규 취급액 기준)마저 70%에 육박하면서 '영끌족'의 이자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지난달 16일 0.25%p 인상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인상한 것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에 따른 강한 성장 흐름, 물가 상승 압력과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다.
![서울 한 은행에 붙은 대출 안내문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24fcd9fda4fd59.jpg)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달아 인상한 것은 2022년 4월~2023년 1월 7연속 인상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기준금리가 연 3%에 진입한 것은 2025년 2월 25일 이후 1년 6개월 만이기도 하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더욱 뚜렷해졌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금통위원의 6개월 뒤 금리 전망 점도표를 보면 중간치가 3.25%로 지금보다 한 번 더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선 주택 구입을 위해 대출 여력을 최대한 끌어쓴 이른바 ‘영끌족’의 이자 부담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고정형(5년) 금리는 전날 기준 연 4.74~6.57%, 변동형은 연 4.17~5.89%로 집계됐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고정형 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 26일 기준 연 4.39%였다. 이는 한 달 전보다 0.07% 오른 것이다.
앞서 한은은 올해 1분기 기준 주담대 금리가 0.25%p 상승할 경우 전체 차주의 이자 부담이 연간 1조8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기준금리 인상 추세에 따라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상승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리 인상기에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변동금리 주담대 비중이 크게 늘었다는 점도 차주들의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지난달 은행권의 신규 주담대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68.1%로 전월(62.3%)보다 5.8%p 상승했다. 금리 인상기라도 당장은 고정금리가 더 높은 만큼 더 낮은 금리를 택한 결과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까지 이어지면서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적극적을 낮추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변동금리 주담대 차주들은 기준금리 인상이 실제 대출금리에 반영되는 시점부터 이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대출 규모가 큰 차주를 중심으로 상환 부담이 가중돼 실수요자의 자금 확보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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