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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기후위기 네팔 대홍수로 경고..."비 한 방울 안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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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호 붕괴·산사태 우려…2차 홍수 가능성도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네팔 대홍수의 원인으로 빙하 붕괴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기후변화가 피해 위험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히말라야 빙하가 빠르게 녹으면서 돌발 홍수 위험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27일 네팔 누와코트 트리슐리에서 홍수로 건물 일대가 진흙에 뒤덮여 있다. 2026.8.27 [사진=REUTERS/연합뉴스]
27일 네팔 누와코트 트리슐리에서 홍수로 건물 일대가 진흙에 뒤덮여 있다. 2026.8.27 [사진=REUTERS/연합뉴스]

27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 홍수를 히말라야 지역의 빙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오전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일대에서 일어난 대규모 홍수로 지금까지 네팔에서 157명이 숨지고 외국인 391명을 포함한 484명이 실종됐다.

이 지역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9명도 연락이 끊긴 상태다.

히말라야 빙하 두께는 2000년 이전 연평균 34㎝씩 줄었다. 2000년 이후에는 연간 73㎝씩 감소했다. 빙하 감소 속도가 2배 이상 빨라진 셈이다.

빙하가 녹으면 곳곳에 빙하호가 생길 수 있다. 얼음과 암석이 만든 자연 댐이 무너지면 대량의 물이 한꺼번에 하류로 쏟아진다.

이번 홍수 전에는 강우량도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강수량을 중심으로 한 기존 홍수 경보 체계로는 이런 돌발 재해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좁은 산악 지형은 피해를 키울 수 있다. 히말라야의 V자형 협곡에서는 산사태가 강을 막으면 물이 빠르게 쌓인다. 이후 막힌 곳이 터지면 물과 토사가 한꺼번에 하류를 덮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애초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에서 북쪽으로 47㎞ 떨어진 티베트 지역에서 규모 4.4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으나 이후 새로운 보고서를 내고 이를 정정했다.

USGS는 "장주기 지진파와 위성 사진 등을 추가로 분석한 결과 (규모 4.4가 아닌 규모 5.2 수준의) 지진 에너지는 오히려 산사태로 인해 발생했다"며 "지진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네팔과 맞닿은 중국 티베트에서도 산사태로 3명이 숨지고 265명이 실종됐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대규모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했다. 중국 당국은 이후 사고 지점 상류에서 빙하호 55개를 확인했다. 전체 면적은 3.39㎢였다.

추가 피해 우려도 있다.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ICIMOD)는 네팔과 중국 국경의 강 상류 일부가 여전히 막혀 있다며 2차 홍수 가능성을 경고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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