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LG유플러스가 로밍 중심의 해외 서비스를 여행 경험 전반으로 확장한다. 일본 KDDI와 싱가포르 싱텔 등 아시아·태평양 주요 통신사들과 멤버십 혜택을 공유하고 향후 항공권·호텔 예약과 여행상품까지 연결하는 여행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28일 일본 도쿄의 한 돈키호테 매장 앞에서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이 글로벌 멤버십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U+]](https://image.inews24.com/v1/f4a8d901d09aa2.jpg)
LG유플러스는 글로벌 통신사 연합체 '트래블 얼라이언스(Travel Alliance)' 가입을 완료하고 연내 글로벌 멤버십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트래블 얼라이언스에는 국가당 1개 통신사만 참여할 수 있으며 싱가포르 싱텔, 일본 KDDI, 홍콩 HKT, 태국 AIS, 대만 타이완모바일, 필리핀 글로브, 인도네시아 텔콤셀, 호주 옵터스와 LG유플러스 등 총 9개 통신사가 참여한다.
도쿄 로손서 직접 체험…KDDI 제휴 혜택 써보니
28일 일본 도쿄의 한 로손 매장에서 LG유플러스의 글로벌 멤버십 혜택을 직접 이용해봤다. 매장에서 빵과 음료를 고른 뒤 휴대전화에 띄운 500엔 할인 쿠폰의 바코드를 계산대에 제시하자 바로 할인이 적용됐다. 별도의 현지 앱을 설치하거나 회원가입을 할 필요가 없어 일반 결제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28일 일본 도쿄의 한 돈키호테 매장 앞에서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이 글로벌 멤버십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U+]](https://image.inews24.com/v1/2ab2048db039c0.jpg)
일본에서는 현지 파트너인 KDDI가 로손과 돈키호테, 뉴우먼, 고택시, 후지산 원데이 투어 등 여행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제휴 혜택을 제공한다. 정식 서비스에서도 고택시와 돈키호테 등을 중심으로 일본 현지 혜택을 이어갈 예정이다.
LG유플러스가 지난 6월부터 8월 말까지 일본에서 진행한 시범 서비스에서는 3개월 동안 1만건 이상의 쿠폰이 다운로드됐다. 특히 쿠폰을 내려받은 고객 10명 중 9명이 돈키호테와 로손 할인 혜택을 실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KDDI는 트래블 얼라이언스의 공통 플랫폼인 '원더조이'에 약 1년 전부터 참여하고 있다. 아직은 고객 인지도를 높이는 단계지만 로밍에 현지 여행 혜택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마유카 미즈타니(Mayuka Mizutani) KDDI 시니어 제너럴 매니저는 현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인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는 음식과 뷰티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다"며 "이런 분야를 중심으로 고객이 실제로 원하는 혜택을 LG유플러스와 함께 발굴해 제공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28일 일본 도쿄의 한 돈키호테 매장 앞에서 LG유플러스 관계자들이 글로벌 멤버십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U+]](https://image.inews24.com/v1/609ea444f51603.jpg)
로밍 안 써도 이용…9개 통신사 혜택 하나로 연결
글로벌 멤버십은 로밍 상품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LG유플러스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외 8개국 가운데 방문 국가를 선택한 뒤 '유플러스 ONE' 앱에서 현지 쇼핑·식음료·교통·관광 등의 쿠폰을 발급받는 방식이다.
트래블 얼라이언스는 '원더조이(Wonderjoy)'라는 공통 플랫폼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각 통신사가 자사 앱을 통해 고객을 연결하지만 글로벌 멤버십에 진입한 이후에는 동일한 UI가 제공된다. 혜택도 각국 언어로 번역해 제공하고 현지에서는 앱에서 발급한 바코드 등을 제시해 사용할 수 있다.
임혜경 LG유플러스 요금상품담당은 "기존에는 각 통신사가 각자의 방식으로 제휴사를 연결하고 혜택을 제공했다면 글로벌 트래블 얼라이언스에서는 하나의 공통 플랫폼을 구축하고 각 통신사가 플랫폼에 연결되는 방식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정식 서비스에서는 일본의 고택시·돈키호테를 비롯해 싱가포르 그랩·센토사리조트, 태국 그랩, 홍콩 왓슨스, 대만 KKDAY, 필리핀 졸리비·클룩 등 각국 통신사가 확보한 현지 제휴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심 확산에 가격 경쟁 한계…'여행 경험'으로 차별화
LG유플러스가 여행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는 배경에는 이심(eSIM)과 포켓 와이파이 등 대체 통신수단의 확산이 있다. 로밍 가격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진 만큼 여행 혜택을 결합해 고객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멤버십은 각국 통신사가 자국에서 제공하는 혜택의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LG유플러스 고객이 해외에서 혜택을 이용하면 현지 통신사가 비용을 부담하고 외국인 고객이 한국에서 이용하면 LG유플러스가 부담한다.
한국에서는 K-뷰티와 K-쇼핑, K-패션, K-모빌리티 등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 대상 혜택을 마련한다. 향후에는 호텔·항공권 예약과 공항 라운지, 현지 여행상품 등으로 서비스를 넓히고 AI를 활용한 여행 정보 제공도 검토한다.
최평규 LG유플러스 로밍상품팀장은 "고객 의견을 살펴보면 로밍뿐 아니라 여행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달라는 요구가 많다"며 "이를 바탕으로 로밍을 여행이라는 더 큰 경험으로 확장하고 향후 AI를 활용해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고객 서비스를 만들어갈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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