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노트북 가격 부담이 커진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00만원대 실속형 제품을 잇달아 내놓는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신학기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뉴(NEW) 갤럭시 북6'를 국내 출시했다. 가격은 중앙처리장치(CPU), 운영체제(OS) 등 사양에 따라 119~149만원이다.
뉴 갤럭시 북6은 35.6㎝(14형) 화면에 무게는 1.35㎏이다. 최신 인텔 코어 시리즈3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한 번 충전하면 동영상 재생 기준 최대 25시간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도 오는 7일 실속형 노트북 'LG 그램북 AI 2026' 14형을 출시한다. 출하가는 145만원부터다. LG전자는 이번 제품을 내놓은 배경으로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꼽았다.
LG 그램북 AI 2026은 35.6㎝(14형) 크기에 무게 1.29㎏, 두께 14.9㎜다. 2026년형 인텔 코어 시리즈3 프로세서와 61.2Wh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30.5시간 사용할 수 있다.
삼성과 LG가 비슷한 시기에 실속형 제품을 꺼낸 배경에는 최근 크게 오른 노트북 가격이 있다.
AI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했다. 메모리 업체들이 AI와 서버용 제품 생산을 늘리면서 PC에 들어가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도 크게 올랐다. 노트북 제조사가 부담해야 하는 부품 가격이 높아지면서 완제품 가격도 함께 뛰었다.
더욱이 국내 업체들은 올해 상반기부터 노트북 가격을 잇달아 올렸다. 올해 초 삼성전자 '갤럭시 북6 프로'는 전작보다 약 70만원, LG전자 '그램 프로 AI 2026'은 약 50만원 높은 가격에 출시됐다. 이후에도 메모리 등 부품 가격 상승으로 일부 제품 가격이 추가로 올랐다.
![삼성전자는 1일 100만원대 '뉴 갤럭시북6'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삼성전자]](https://image.inews24.com/v1/5fcb347f62d487.jpg)
이런 흐름은 해외에서도 나타났다. 로이터는 HP를 비롯한 글로벌 PC 업체들이 급등한 메모리 비용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에서는 올해 2분기 초 노트북 평균 가격이 전년보다 11.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메모리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가격 상승으로 올해 세계 PC 평균 가격이 전년보다 17%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세계 PC 출하량은 10.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격을 낮춘 제품으로 먼저 시장을 공략한 곳은 애플이다. 애플은 지난 3월 국내에서 99만원부터 시작하는 보급형 '맥북 네오'를 선보였다. 현재 시작 가격은 119만원으로 삼성전자 뉴 갤럭시 북6과 같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실속형 제품을 추가하면서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특히 노트북 수요가 늘어나는 9월 신학기에 맞춰 신제품을 투입해 학생과 직장인 등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뉴 갤럭시 북6'은 새롭게 확장한 갤럭시 북6 라인업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에게 갤럭시 북의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라며, "합리적인 가격에 안정적인 성능과 오래가는 배터리, 갤럭시 기기 간 연결 경험, 갤럭시 북6의 디자인 DNA를 담아 구매 이후까지 이어지는 사용 가치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전승은 LG전자 한국MS마케팅담당은 "합리적인 가격대뿐 아니라 전성비, 휴대성, 보안, HW 확장성, SW 호환성까지 육각형 스펙을 고루 갖춰 가격만 내세우는 보급형 노트북들 대비 경쟁력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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