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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 적자 속…삼성전자 동행, 서초 이어 16~30일 이재용 자택 앞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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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값 상승에 완제품 첫 분기 적자
최대 100명 신고…지난달 서초사옥엔 2000명 집결
회사 "5월 임협 끝나…사업부별 성과 보상이 원칙"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삼성전자 완제품(DX)부문이 메모리 가격 상승 여파로 2분기 8000억원의 적자를 낸 가운데 DX 직원이 대다수인 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인근에서 보름간 집회를 예고했다. 반도체(DS)부문과의 보상 격차에 반발해 삭발과 대규모 집회에 나선 데 이어 단체행동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3일 아이뉴스24 취재에 따르면 동행노조는 서울용산경찰서에 오는 16~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 회장 자택 인근에서 '삼성전자 부문별 차별에 대한 조합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신고 인원은 최대 100명이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집회 신고 시간은 해당 기간 매일 0시부터 오후 11시59분까지다. 경찰은 소음과 인근 통행인과의 마찰 등을 고려해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심야 집회를 제한했다.

삼성전자 DX부문은 올해 2분기 매출 48조원, 영업손실 8000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사업부도 매출 33조2000억원, 영업손실 70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를 비롯한 부품 가격 상승이 완제품 사업의 원가 부담을 키웠다.

동행노조는 DX의 수익성이 악화됐더라도 그 책임을 직원에게 돌려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근에서 DS와 DX 간 보상 격차 해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으며 경찰 추산 약 2000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지난 8월 21일 삼성전자 노동조합 동행 노조가 삼성전자 서초 사옥 주변에서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

당시 노조는 DX 직원 1인당 자사주 1000주 지급과 전사 성과를 활용한 공통재원 마련, 기본급 인상률의 전사 동일 적용 등을 요구했다. 과거 DX에서 발생한 이익이 반도체를 포함한 전사 투자에 활용된 만큼 성과 역시 함께 나눠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조의 집회 예고에 앞서 삼성전자 MX사업부는 2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부문장(사장)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차세대 폼팩터와 서비스·게임·헬스 등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X부문장(사장). [사진=삼성전자]

보상 문제에 대한 설명도 나왔다. 노 사장은 DS와 DX가 2012년부터 서로 다른 성과보상 체계를 운영해왔으며, MX에서 발생한 이익이 DS 투자 등에 활용된 부분도 내부 거래에 따른 이자 등을 통해 성과인센티브(OPI) 산정에 반영됐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갈등은 지난 5월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과정에서 본격화됐다. 동행노조는 DS 직원이 대다수인 초기업노조·전삼노와 공동교섭에 참여했지만 DX 직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다며 잠정합의 전 공동투쟁본부에서 빠졌다.

이후 삼성전자와 공동교섭단은 DS에 사업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한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고 DX에는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합의안은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73.7%의 찬성으로 확정됐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 임단협이 정부 중재를 거쳐 마무리된 만큼 재협상을 요구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DX 직원과 동행노조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도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회사는 사업부별 성과에 따라 보상한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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