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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코스피 팔면서 K뷰티는 담았다…화장품株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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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코스맥스 주가 약 50%↑…화장품 수출 10.8억달러 돌파
외인 코스피 12조 팔 때 화장품주 960억 사들여…블프 물량도 대기

[아이뉴스24 윤희성 기자] 'K뷰티' 열풍에 국내 화장품 업종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지난달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까지 유입되면서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지난달 코스피 시장에서 12조원 넘게 팔아치우면서도 화장품주는 사들였다.

중국에 쏠렸던 수출 시장이 미국·유럽으로 다변화된 점도 주가를 밀어 올리는 요인이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관련 물량이 9~10월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가 성장 여력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진=한국콜마]
[사진=한국콜마]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신한자산운용의 'SOL 화장품TOP3플러스'였다. 이 상품의 한 달 수익률은 47.3%에 달했다.

ETF에 담긴 개별 종목의 수익률도 높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초(8월 3일)와 비교해 이날 오전 10시 45분 한국콜마는 58.5% 오른 15만3400원, 코스맥스는 51.8% 오른 28만1500원, 에이피알은 22.8% 오른 41만5000원, 아모레퍼시픽은 11.2% 오른 14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표 화장품 종목 주가가 한 달 사이에 약 36% 오른 셈이다.

주가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는 수출 호조가 꼽힌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화장품 전체 수출액은 10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7%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월간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화장품 업종 전체 시가총액도 연초 35조원 수준에서 지난달 말 51조5000억원가량으로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화장품주를 사들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지난달 코스피 전체 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12조60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8조180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한국콜마·코스맥스·에이피알·아모레퍼시픽 등 4개 종목에 대해서는 외국인이 966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467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들 종목의 평균 외국인 지분율도 34.9%로 높은 수준이다.

화장품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수출 기반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날 '반도체 말고도 잘 팔리는 게 있다?' 보고서를 통해 "한때 수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던 중화권 비중은 올해 21%까지 축소됐고 그 자리를 미국과 유럽이 차지했다"며 "수출 기반이 넓어지면서 성장의 지속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화장품 기업들의 해외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은 1조23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7% 급증했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은 15.9% 증가한 1조1147억원, 코스맥스는 19.4% 늘어난 6673억원, 한국콜마는 1% 증가한 2829억원의 해외 매출을 기록했다.

앞으로도 화장품 업종의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물량은 9~10월 중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당 물량이 본격적으로 포함되면서 수출 데이터가 8월보다 좋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화장품 전체 밸류에이션이 연초 15배에서 17배까지 상승했다"며 "밸류에이션이 다소 높아지는 구간이긴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지속될 모멘텀이 많다"고 분석했다.

/윤희성 기자(heeh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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