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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개인정보 유출 보상 시작…피해자들 "규모·절차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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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원 상당 포인트·안심보험 등 제공…별도 신청 필요
30일까지 신청 접수…보상은 다음 달 6일부터 순차 제공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티빙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를 대상으로 7일 보상 신청을 시작했다. 다만 실제 현금성 보상은 5000원 상당 포인트에 그치고 별도 신청까지 필요해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보상 규모와 절차 모두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최주희 티빙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사이버 침해사고 정보보안 강화 및 고객 보상 설명회에서 공식 사과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성대 네트워크기술본부장, 고민석 부사장, 최 대표, 장현경 사업관리본부장. [사진=곽영래 기자]
최주희 티빙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사이버 침해사고 정보보안 강화 및 고객 보상 설명회에서 공식 사과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성대 네트워크기술본부장, 고민석 부사장, 최 대표, 장현경 사업관리본부장. [사진=곽영래 기자]

티빙, 오늘부터 개인정보 유출 피해 보상 신청 접수

티빙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는 30일 오후 11시 59분까지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를 대상으로 보상 신청을 진행한다.

피해자는 티빙 웹사이트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전용 배너를 누른 뒤 별도 페이지에서 본인 인증과 보상 항목 선택 절차를 거쳐야 한다. 보상은 다음 달 6일부터 순차적으로 제공된다.

티빙이 마련한 보상안은 △해킹·피싱 안심보험 1년 무료 가입 △티빙 포인트 50P △프리미엄 시청 3개월 △엔터테인먼트 혜택 등이다. 티빙이 추산한 피해자 1인당 체감가치는 약 2만원이다.

해킹·피싱 안심보험은 DB손해보험 상품이다. 사이버 금융사기와 인터넷 쇼핑몰 사기, 개인 거래 사기 등을 당했을 때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보장한다. 보험 기간은 오는 10월 6일부터 내년 10월 5일까지다.

보험금 청구가 필요한 경우 티빙 '마이' 메뉴에서 보험 가입 식별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5000원 상당의 티빙 포인트도 지급한다. 광고형·베이직·스탠다드 이용권을 구독하고 있다면 프리미엄급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오는 10월 6일부터 12월 31일까지 최대 4K 화질과 최대 4명 동시 접속으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이미 프리미엄 이용권을 구독 중인 피해자는 티빙 포인트 50P를 추가로 받는다. 포인트는 개별 구매 콘텐츠를 결제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사용 기한은 오는 12월 31일까지다.

엔터테인먼트 혜택은 웨이브 광고형 요금제 1개월 이용권과 CGV 콤보 할인 쿠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웨이브 이용권을 보유한 계정이라면 5500원 상당의 웨이브 코인으로 대체된다. CGV 콤보 할인 쿠폰은 콤보·더블 콤보·라지 콤보를 구매할 때 5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다른 쿠폰·할인과 중복 적용은 불가하다. 모두 오는 12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자동 지급 아닌 '신청주의'…보상 규모에도 불만

티빙은 피해자 불안감 해소에 보상안 구성의 초점을 맞췄다는 입장이지만 피해자들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특히 실질적인 현금성 보상은 자사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상당 포인트에 그치고 안심보험과 프리미엄 시청 기능 등도 직접적인 금전 배상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대규모 해킹 사태를 겪은 SK텔레콤은 약 2400만 고객을 대상으로 5000억원 규모의 '고객 감사 패키지'를 마련한 바 있다. 당시 8월 통신요금 50% 할인과 연말까지 매월 데이터 50GB 추가 제공, 멤버십 할인 확대 등이 포함됐다.

보상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다. 작년 통신사 해킹 당시 고객들은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적용했다. 피해자의 선택이 필요한 일부 항목도 문자로 신청 링크를 보내 접근성을 높였고 고객센터를 특별 운영해 전화 신청도 지원했다.

반면 티빙은 피해자가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직접 신청해야 한다. 고객센터를 통한 신청도 받지 않는다.

30대 직장인 최모씨는 "티빙에 가입돼 있지만 보상 신청과 관련한 별도 문자나 이메일은 받지 못했다. 두 달 전쯤 개인정보 유출 대상이라는 안내를 받은 것이 전부였다"라며 "보상도 5000원 상당의 포인트나 보험, 쿠폰 위주라 개인정보가 유출된 데 대한 실질적인 배상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은 티빙에서 활성 계정 2206만개와 비활성 계정 1737만개, 테스트 계정 11만개 등 총 3954만개 계정에 저장된 개인정보가 사이버 공격으로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3954만개는 중복 계정을 포함한 수치다. 이에 따라 실제 보상 대상 인원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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