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바닥에 눌어붙은 얼룩을 발견하자 로봇청소기의 움직임이 달라졌다. 한 번 지나간 길을 되돌아오더니 얼룩 위에서 속도를 낮추고 스팀을 뿜으며 물걸레질을 반복했다.
LG전자의 신형 로봇청소기 'LG 홈봇 AI 오브제컬렉션 로니(RONi)'를 직접 사용해보니 가장 눈에 띈 것은 흡입력보다 '닦는 힘'이었다. 먼지를 빨아들이고 젖은 걸레로 바닥을 훑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오염을 찾아 다시 닦고, 청소가 끝난 뒤에는 사용한 물걸레까지 스스로 관리했다.
![LG전자 로봇청소기 '홈봇 AI 오브제컬렉션 로니(RONi)' 제품.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922f415b74474.jpg)
로니는 본체와 스테이션 양쪽에 약 100도 스팀 기능을 적용한 '투웨이 스팀'을 갖췄다. 본체에서는 스팀을 물걸레에 직접 분사해 바닥 오염물을 불려 닦고, 청소가 끝나면 스테이션에서 사용한 물걸레를 스팀으로 살균한다.
본체는 최대 30와트(W)의 흡입력으로 먼지를 빨아들이면서 두 개의 물걸레를 분당 최대 180회 회전시킨다. 벽이나 모서리에 접근하면 사이드 브러시와 물걸레가 바깥쪽으로 뻗어 원형 본체가 닿기 어려운 가장자리까지 훑는다.
![LG전자 로봇청소기 '홈봇 AI 오브제컬렉션 로니(RONi)' 제품.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0e7260ed7ba06.gif)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얼룩 찾아 돌아와 재청소
직접 사용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얼룩을 스스로 찾아 다시 청소한다는 점이었다.
LG 씽큐(ThinQ) 앱에서 '바닥 오염 인식 및 자동 청소' 기능을 활성화하면 로니가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바닥 상태를 확인하고 일정한 오염물을 발견했을 때 해당 구역을 다시 찾아간다.
![LG전자 로봇청소기 '홈봇 AI 오브제컬렉션 로니(RONi)' 제품.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74416d10788fe.gif)
일반적인 먼지는 한 차례 주행으로도 대부분 정리됐다. 차이가 두드러진 것은 바닥에 눌어붙은 얼룩이었다. 로니는 얼룩이 있는 곳에서 물걸레질을 반복했고, 스팀으로 오염물을 불린 뒤 문지르는 방식이라 일반 물걸레 청소보다 공을 들인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이번 체험은 전문 장비를 이용해 세척력을 수치로 비교한 시험은 아니다. 얼룩의 종류와 굳은 정도, 바닥 재질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기름기가 많거나 오래 굳은 오염은 사람이 한 번 더 닦아야 할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로봇청소기가 정해진 경로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바닥 상태를 보고 청소 방식을 바꾼다는 점은 체감하기 쉬운 변화였다.
청소 끝나도 할 일 남았다…걸레까지 알아서 관리
로봇청소기는 바닥 청소 성능만큼 청소가 끝난 뒤 관리가 중요하다. 물걸레를 매번 직접 빨고 말려야 한다면 자동화의 의미가 크게 줄기 때문이다.
로니는 청소를 마치면 오브제스테이션으로 돌아가 본체의 먼지통을 자동으로 비운다. 이어 사용한 물걸레를 세척하고 약 100℃ 스팀으로 살균한 뒤 건조한다.
![LG전자 로봇청소기 '홈봇 AI 오브제컬렉션 로니(RONi)' 제품.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dcb88bace22c6.jpg)
직접 써보니 이 과정이 생각보다 편했다. 청소가 끝날 때마다 물걸레를 떼어 세척할 필요가 없고, 젖은 걸레를 그대로 방치하면서 생길 수 있는 냄새에 대한 부담도 줄었다.
직접 사용한 제품은 싱크대 하부장 안으로 들어가는 히든스테이션 모델이 아니라 독립적으로 설치하는 오브제스테이션 모델이다.
별도의 배관 공사가 필요하지 않아 원하는 곳에 두고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었다. 다만 깨끗한 물을 넣는 급수통과 사용한 물이 모이는 배수통은 직접 관리해야 한다.
![LG전자 로봇청소기 '홈봇 AI 오브제컬렉션 로니(RONi)' 제품.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04b14cb6f2cad.gif)
그래도 급수통에 물을 채우고 오수통을 비우는 정도를 제외하면 청소 과정 대부분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매일 물걸레 청소를 하는 집이라면 체감되는 편의성은 꽤 컸다.
로봇이 스테이션 안으로 들어가면 전면부가 닫히는 구조도 마음에 들었다. 사용하지 않을 때 로봇청소기 본체가 그대로 노출되지 않아 거실에 둬도 일반 가구처럼 정돈된 느낌을 줬다.
전선·양말 알아서 피해…문턱도 무리 없이 넘어
주행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로니는 RGB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이용해 전선과 양말, 화분, 반려동물 배설물 등 120여종의 사물을 인식한다.
바닥에 물건을 둔 상태에서 작동시켜보니 무작정 들이받기보다 주변을 살핀 뒤 경로를 바꿨다. 문턱을 만났을 때도 한 차례 위치를 조정한 뒤 넘어갔다.
![LG전자 로봇청소기 '홈봇 AI 오브제컬렉션 로니(RONi)' 제품.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0052f0dc12007.jpg)
로니는 RGB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활용해 전선과 양말, 화분, 반려동물 배설물 등을 포함한 120여종의 사물을 인식한다. 실제로 바닥에 물건이 있는 상황에서도 무작정 들이받기보다는 주변을 살피며 경로를 바꿔 움직였다.
집 안 공간도 구분한다. 거실과 주방, 침실 등을 파악하고 오염 가능성이 높은 공간에서는 청소 경로와 흡입 강도를 조정한다.
머리카락이 브러시에 감기는 문제도 줄이기 위해 두 개의 메인 브러시를 적용했다. 머리카락을 중앙으로 모은 뒤 흡입하는 방식이다. 장발이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라면 브러시를 직접 청소해야 하는 빈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배터리는 흡입과 물걸레를 함께 사용할 때 설정에 따라 최대 160분가량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가 부족하면 스테이션으로 복귀해 자동 충전한다.
다만 스팀 청소와 강한 흡입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전체 청소 시간은 길어졌다. 청소 시간을 최우선으로 본다면 모든 기능을 최고 단계로 설정하는 것보다는 공간별로 강도를 나눠 쓰는 편이 효율적이었다.
흡입력보다 '닦는 힘'에 집중한 로봇청소기
로니를 써본 뒤 가장 강하게 남은 인상은 의외로 흡입력이 아니었다.
![LG전자 로봇청소기 '홈봇 AI 오브제컬렉션 로니(RONi)' 제품.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72eed357e73f2.jpg)
최근 프리미엄 로봇청소기는 강한 흡입력과 장애물 회피, 자동 먼지 비움 기능을 대부분 갖추고 있다. 숫자로 표시되는 흡입력만으로는 제품 간 차이를 체감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로니는 여기서 방향을 조금 틀었다. 물걸레에 스팀을 직접 분사해 바닥 오염물을 닦고, 청소 후에는 사용한 걸레까지 스팀으로 관리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집에서 맨발로 생활하거나 음식물 얼룩이 자주 생기는 가정이라면 이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먼지가 없어 보이는 바닥도 물걸레로 닦아보면 생각보다 오염이 많은 만큼 '흡입 이후'를 얼마나 자동화했는지가 로니의 경쟁력이다.
![LG전자 로봇청소기 '홈봇 AI 오브제컬렉션 로니(RONi)' 제품.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1aa9208af886c.jpg)
물론 아쉬움도 있다. 오브제스테이션 모델은 급수와 오수 처리를 직접 해야 하고 스팀과 집중 청소를 많이 사용할수록 청소 시간도 길어진다. AI 오염 인식 역시 바닥 재질이나 조명 환경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그럼에도 직접 써본 로니는 단순히 '먼지를 대신 빨아주는 로봇'이라는 느낌보다는 '바닥 물걸레 청소까지 대신 맡길 수 있는 로봇'에 가까웠다.
청소가 끝난 뒤 더 이상 물걸레를 들고 바닥을 한 번 더 닦지 않아도 된다는 것. 로니를 사용하면서 가장 만족한 부분은 바로 그 점이었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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