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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부총리 "AI에 필요한 건 '속도조절'이 아니라 '속도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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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는 경쟁력이고 안전은 지속가능성⋯둘 중 하나 선택할 문제 아냐"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인공지능(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글로벌 논의에 대해 "우리는 지금 AI의 속도를 늦출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AI 기술 개발과 산업 활용은 빠르게 추진하되, 이에 상응하는 안전장치를 함께 마련하는 '속도책임'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앞줄 왼쪽 다섯번째)이 지난 8월2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제2차 과학기술·인공지능 미래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앞줄 왼쪽 다섯번째)이 지난 8월2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제2차 과학기술·인공지능 미래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 부총리는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AI에 필요한 것은 속도조절이 아니라 속도책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배 부총리는 "최근 AI 개발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이런 논의가 처음은 아니다"며 "AI 선도기업들의 막대한 투자 경쟁, 데이터 확보와 활용의 문제, 고영향 AI가 가져올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 지식증류를 둘러싼 다양한 시각까지 분명 우리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대비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고 기재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대한민국 입장에서 한 가지는 분명하다. 우리는 지금 AI의 속도를 늦출 여유가 없다"고 했다.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넘어 시각 정보를 이해하는 시각언어모델(VLM), 이를 행동으로 연결하는 비전·언어·행동모델(VLA) 등으로 기술 영역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다.

배 부총리는 "AGI에 가까운 프론티어 AI 역량을 확보한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 사이 격차는 단순한 기술 격차에 그치지 않는다. 산업 경쟁력과 경제, 안보, 국가 미래 경쟁력과도 연결될 수 있다"면서도 "이미 앞서 있는 나라가 속도를 조절하는 것과 추격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야 하는 나라가 속도를 낮추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다만 AI 기술 개발의 가속이 안전 문제를 외면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AI 기술 발전에 맞춰 안전과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기술·제도적 대응 역시 빨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배 부총리는 "속도는 경쟁력이고 안전은 지속가능성이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할 문제가 아니다"며 "AI 연구개발과 산업 활용에는 과감하게 가속페달을 밟되, 위험에는 제대로 작동하는 브레이크를 갖춰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AI 정책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배 부총리는 "AI기본법 시행을 위한 제도적 준비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모두의 AI, 보안특화모델 사업에 이어 프론티어 AI 모델 사업까지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 프론티어 AI 개발 속도를 조절해 안전 대책이 기술 발전을 따라잡을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의 제안을 내놨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등도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방향에 잇따라 동의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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