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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청문회 '2라운드'…與野, '경과보고서' 채택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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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법무부 이끌 적임자…국힘 협조하라"
"신약 청특 의혹 등 청문회서 전부 해소"
野, '독약' 공세 강화…"'조국 사태' 판박이"
한동훈 "민주, 독약로비 옹호…당신들 망했다"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끝났지만 여야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앞두고 장외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법무행정의 '적임자'라며 엄호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각종 의혹을 재차 부각하며 임명 반대 공세를 펴고 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가족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가족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해 "법무행정을 이끌 적임자임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김 후보자를 둘러싼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승인 청탁 의혹 △동물실험 과정서 폐사 등 부작용이 나타난 이른바 '독약' 논란 △주가조작 의혹 △가족 협동조합 의혹 등이 전날 청문회에서 해소됐다고 주장했다. 전날 청문회는 증인과 참고인 없이 진행돼 일각에서 '맹탕청문회'라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민주당은 후보자의 결격사유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에 대해 "법사위 간사로 수사·기소 분리 입법을 주도하며, 여야와 관계기관의 의견을 조정했다"며 "입법 취지와 현장의 우려를 함께 이해하는 경험은 공소청의 안정적 출범과 책임형 형사사법체계 정착을 뒷받침할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 역시 김 후보자 지키기에 나섰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인사청문회를 정쟁의 무대로 만들지 말라"며 "어제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후보자의 소명을 듣고, 정책과 역량을 검증하는 자리가 아닌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는 정쟁의 무대가 됐다"고 공세를 폈다.

김 후보자 청문회 진행 과정에서 의혹 제기의 전면에 나섰던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겨냥해 김 후보자가 정치검찰의 희생양으로 활용됐다는 주장도 내놨다. 한민수 최고위원은 "정치검찰 카르텔이 벌인 김승원 '낙마공작'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며 "윤석열 정권의 황태자였던 한 의원에게 자신들의 미래를 걸고 김 후보자를 넘어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주권정부에 타격을 입히려 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가족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반면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관련 '독약' 논란을 재차 부각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이 지난 2022년 임상 2상 시험 과정에서 93명에게 투약됐는데, 앞서 해당 후보물질은 햄스터 투약 실험 과정에서 고용량 투여군 5마리 중 1마리가 약물 역류·토혈 증상을 보인 뒤 폐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혁 대표는 "(전날 진행된 인사청문회는) 도저히 임명해서는 안 될 사람이라는 사실만 다시 확인한 자리였다"며 "사태의 본질은 명확하다. 햄스터가 피 토하며 죽은 약을 무려 93명의 국민에게 투약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가 전날 "저는 문과다. 치료제에 대한 성능이라든가 그런 것은 제가 알 수가 없다"고 해명한 부분에 대해선 "'문과라서 몰랐다'? 몰랐으면 불법청탁도 하지 말았어야지"라며 "그 정도 판단 능력도 없다면 장관이 아니라 국회의원도 하면 안 된다"고 직격했다.

또 주가조작 의혹 관련해서도 "김승원의 식약처 불법청탁이 없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일"이라며 "주가조작 주범들은 몇십억을 챙기고, 김승원을 움직인 브로커도 6억을 벌었다. 그 돈, 고스란히 3만 소액투자자들의 피눈물이 됐다"고 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오히려 더 커졌다"며 "후보자 배우자의 사업과 관련해 공모·점검 정보가 사전에 공유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추가로 공개되었고, 특정 기관에 혜택이 집중된 불공정한 구조도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정권 몰락'을 경고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국민적 판단이 이미 끝난 결격 후보자를 기어이 임명하려는 모습은 민심을 거스른 끝에 정권 몰락을 자초한 '조국 사태'의 판박이"라고 했다.

김 후보자 검증 이슈를 주도해 온 한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보시기에 '민주당 180은 오빠독약로비 옹호, 한동훈은 오빠독약로비 비판'"이라며 "국민께서 '민주당 말 맞어. 오빠독약로비 소중해! 오빠독약로비 지켜!' 하실 것 같냐, 당신들 망했다"고 맹비난을 쏟아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가족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서영교 위원장(가운데)과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의겸 의원(오른쪽), 김기표 의원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 "적격, 적합" 의견을 밝히고 있다. 2026.9.16 [사진=연합뉴스]

여야 공방은 이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로 옮겨갈 전망이다. 법사위는 조만간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여야 간사 간 협의를 거쳐 보고서 채택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대한 법무부 장관 공백이 없길 바란다"며 "최대한 빠르게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게끔 이끌어 가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보고서 채택에 반대할 경우, 여야 간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이 김 후보자에 대한 적격 판단을 강조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청문회 이후에도 각종 의혹을 재차 제기하고 있어 보고서 채택을 둘러싼 여야 신경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론조사에서도 김 후보자 임명에 대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4~15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김 후보자 임명 반대는 52.1%로 나타났다. 임명 찬성이 25.1%인 데 비해 두 배가량 높은 수치다.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5.9%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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