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의 가계대출 관리 목표 확대와 9월 대출 잔액 변화, 은행별 주요 대응 현황. [그래픽=AI 생성 이미지]](https://image.inews24.com/v1/e386c4b4c68088.jpg)
[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금융당국이 5대 은행의 가계대출 관리 목표를 2조8000억원 가까이 늘렸지만 이달 들어 가계대출 잔액은 오히려 1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늘어난 한도를 한꺼번에 풀기보다 청년층에 별도 한도를 배정하거나 대출모집인 채널을 재개하는 방식으로 선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10~11월 이사철과 연말 대출 수요까지 고려해 공급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 18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81조909억원으로 8월 말 782조1192억원보다 1조283억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은 같은 기간 621조2730억원에서 620조8676억원으로 4054억원 줄었다. 집단대출은 2415억원 늘어난 149조5385억원이었다.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담대는 6469억원 감소한 471조3291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대출과 전세대출도 각각 6984억원, 4118억원 줄었다.
앞서 금융당국은 하반기 실수요자 대출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5대 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 목표를 약 4조3400억원에서 7조1100억원으로 높였다.
은행별 추가 공급 여력은 기존 관리 목표를 얼마나 소진했는지에 따라 갈린다. 이미 목표를 초과한 은행은 새로 늘어난 한도에서 초과분을 먼저 반영한다. 목표 안에서 관리해온 은행은 그만큼 추가 대출을 취급할 여유가 생긴다.
은행권이 당장 대출 공급을 크게 늘리지 않는 데에는 10~11월 이사철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택 거래와 입주가 집중되면 주담대 실행 규모도 커질 수 있다. 연말까지 실수요자 대출을 이어가려면 가을철 수요까지 감안해 남은 한도를 배분해야 한다.
실제 은행들은 추가 여력을 차주와 판매 채널별로 나눠 공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달 1일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 접수를 재개했다. 준비한 한도가 빠르게 소진되자 만 39세 이하 차주에게 5000억원의 별도 한도를 배정했다. 지난 18일 2500억원을 먼저 접수했고 다음 달 2일 나머지 2500억원을 공급한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대출모집인 채널만 다시 열었다. 하나은행은 모집인을 통한 주담대와 전세대출 접수를 재개했고 농협은행도 중단했던 모집인 주담대·전세대출을 다시 받고 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기존 한도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은행은 주택구입 목적 주담대의 최대 취급 한도를 3억원으로 유지했고, 우리은행도 영업점별 주택 관련 대출의 월 취급 규모를 제한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존 관리 목표를 얼마나 초과했느냐에 따라 은행마다 대응이 달라질 수 있다"며 "당국이 증가 목표를 늘려줘도 초과한 부분을 상쇄하는 효과에 그치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담대와 신용대출은 각각 한도를 관리하고 있어 추가 공급 여력은 점차 나타날 수 있다"며 "10월과 11월 이사 수요와 연말 대출절벽까지 고려해 공급량을 조절하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