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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만 뜨겁다…집값·매수심리 '쏠림'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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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값 19개월째 상승
7월 거래량 3.5만호로 감소
가격·거래 지표 엇박자 뚜렷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이 1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주택 거래와 인허가 등 공급·거래 지표는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에 매수 심리가 집중되는 반면 지방에서는 미분양 부담이 이어지면서 지역별 주택시장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민지 기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21일 발표한 '3분기 부동산시장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2025년 2월 이후 19개월 연속 상승했다.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0.6~0.7%대를 기록했으며 7월에는 0.97%까지 확대됐다. 다만 8월에는 0.69%로 상승폭이 다시 둔화했다.

건산연은 수도권 주택시장의 상승 흐름은 유지되고 있지만 7월 나타난 상승폭 확대가 추가적인 상승세로 이어지기보다는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지방 아파트값도 2025년 5월 이후 16개월 연속 상승했다.

거래량은 수도권에서 상반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수도권 주택 거래량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3만6000~3만9000호 수준을 유지했지만 7월에는 3만5000호로 줄었다. 가격 상승세와 거래량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다.

부산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임대차 시장에서도 수도권의 강세가 이어졌다. 8월 수도권 전세가격과 월세가격 상승률은 각각 0.78%, 0.68%로 지방보다 높았다. 전국 아파트 기준 상승률은 전세 0.44%, 월세 0.42%였다.

수요 심리 역시 수도권에 집중됐다.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6월 104.7에서 7월 105.7, 8월 105.9로 상승한 반면 지방은 같은 기간 93~94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3월 96포인트에서 7월 127포인트까지 상승한 뒤 8월 125포인트를 기록했다.

공급 지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올해 1~7월 전국 주택 인허가는 14만2328호로 전년 동기보다 7.9% 감소했다. 수도권 인허가는 8만586호로 3.9% 줄었고, 지방은 4만2700호로 31.6% 증가했다. 다만 8개 도의 인허가는 1만9042호로 50.3% 급감했다.

분양시장에서도 수도권과 지방의 흐름이 엇갈렸다. 8월 수도권 아파트 분양 물량은 1만2980호로 전월보다 6.5% 감소한 반면 지방은 6338호로 29.9% 증가했다.

미분양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7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8217호로 전월 6만5239호보다 2978호 늘었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9459호로 집계됐으며, 준공 후 미분양도 2만9152호로 3만호에 근접했다.

김성환 건산연 연구위원은 "3분기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가격 상승세와 매수 심리 개선이 이어졌지만 거래량과 인허가는 오히려 조정되는 등 지표 간 온도차가 뚜렷하다"며 "지방을 중심으로 준공 후 미분양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지역별 수급 불균형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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