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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별사] 모험 대신 퀘스트 심사…추론 재미 살린 그라비티 '갈바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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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가 보고서·전리품 비교해 의뢰 심사…단서 조합해 진위 판단
전리품 활용한 요리부터 의뢰 수행까지…반복 줄인 콘텐츠 구성

'겜별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무엇을 플레이해야 할지 모를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리뷰 코너입니다. 새로 출시됐거나 추천할 가치가 있는 게임들을 가감 없이 감별해 전해드리겠습니다.[편집자]
그라비티 '갈바테인: 모험가 길드 사무소' 이미지. [사진=그라비티]
그라비티 '갈바테인: 모험가 길드 사무소' 이미지. [사진=그라비티]

[아이뉴스24 곽민구 기자] 블랜비가 개발하고 그라비티가 퍼블리싱하는 '갈바테인: 모험가 길드 사무소(이하 갈바테인)'는 판타지 세계의 모험가 길드를 운영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용자는 모험가가 제출한 보고서와 전리품 등 각종 정보를 확인해 의뢰를 제대로 수행했는지 판단해야 한다. 단순히 내용을 대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단서를 토대로 정답을 추론하거나 판타지 세계의 종족 특성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보고서만 읽으면 끝?…단서 조합해 거짓말 찾아낸다

갈바테인의 기본 업무는 모험가들이 의뢰를 제대로 수행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모험가가 제출한 보고서와 의뢰 내용, 전리품 등을 비교해 문제가 없다면 승인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거절한다.

처음에는 '틀린 부분 찾기'처럼 느껴진다. 의뢰 날짜가 맞는지, 제출한 전리품이 요구 조건을 충족하는지 등을 확인하면 된다. 그러나 에피소드가 진행되면서 확인해야 할 조건이 하나둘 늘어난다.

단순히 두 문서를 나란히 놓고 다른 부분을 찾는 것만으로 답을 구할 수 없는 상황도 벌어진다. 주어진 단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하고 여러 정보를 조합해야 모험가의 말이 사실인지 판단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갈바테인의 재미가 살아난다. 화면에 나온 정보를 기계적으로 확인하는 데서 끝났다면 반복 작업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적당한 추론을 요구하면서 하나의 문제를 푸는 듯한 재미를 더했다. 직접 추론한 내용이 맞아떨어져 올바른 판단을 내렸을 때 느끼는 만족감도 있다.

심사 결과가 달라지는 이유도 하나에 그치지 않는다. 초반에는 전리품이 조건에 맞지 않는 경우가 주를 이루지만 게임을 진행할수록 외모나 날짜 등 다양한 조건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 등장한다.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찾아내는 과정에 변화를 주면서 같은 업무를 반복한다는 느낌을 덜어냈다.

그라비티 '갈바테인: 모험가 길드 사무소' 이미지. [사진=그라비티]
모험가의 전리품과 신원 등 정보를 확인해 퀘스트 승인 여부를 판단한다. 전리품 및 증거가 일치하지 않아 퀘스트를 거절하는 모습. [사진=곽민구 기자]
그라비티 '갈바테인: 모험가 길드 사무소' 이미지. [사진=그라비티]
모험가들의 퀘스트 검토 결과와 획득한 전리품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곽민구 기자]

전리품으로 요리까지…판타지 지식도 문제 해결의 단서

서류 심사 이외에도 이용자의 판단을 요구하는 콘텐츠가 곳곳에 배치됐다. 모험가들이 가져온 전리품으로 음식을 만드는 것이 대표적이다.

단순히 가지고 있는 재료를 선택한다고 음식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레시피를 확인하고 필요한 재료가 무엇인지 파악한 뒤 알맞은 전리품을 선택해야 한다. 정답에 해당하는 재료를 하나씩 맞춰가는 과정은 작은 퍼즐을 푸는 재미와 비슷했다.

판타지 세계관 자체가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직접 의뢰를 수행하는 과정에서는 상대하는 종족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선택지를 골라야 하는 상황이 등장한다.

드워프와 관련된 의뢰에서는 이들의 성격과 특징을 고려해 질문에 답해야 했다. 판타지 장르에 익숙하다면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알고 있던 드워프의 이미지와 게임이 요구하는 답이 맞아떨어질 때의 재미가 있었다.

이 때문에 갈바테인은 이야기를 따라가며 선택지만 누르는 시뮬레이션 게임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서류 심사와 요리, 의뢰 등 각각의 콘텐츠에 크고 작은 판단 요소를 넣어 이용자가 계속 게임에 개입하도록 만든다.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다. 모험가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지만 실제로 문제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지 않아 확인 과정이 다소 번거롭게 느껴졌다. 신원 문제로 거절해야 하는 사례가 좀 더 자주 등장했다면 매번 확인해야 할 필요성과 긴장감도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갈바테인의 재미는 모험가의 보고서에서 이상한 부분을 발견하고 단서를 연결해 자신의 판단이 맞았음을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 길드 접수원이라는 색다른 역할에 서류 심사와 추론를 섞으면서 단순 반복 작업으로 흐를 수 있는 구조에 변화를 줬다.

판타지 세계에서 직접 모험을 떠나는 대신 그 모험이 제대로 끝났는지를 판단하는 사람. 익숙한 판타지 세계를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면서 추론과 판단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갈바테인의 매력이다.

그라비티 '갈바테인: 모험가 길드 사무소' 이미지. [사진=그라비티]
모험가들이 가져온 전리품과 레시피를 확인해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 [사진=곽민구 기자]
그라비티 '갈바테인: 모험가 길드 사무소' 이미지. [사진=그라비티]
수집한 단서를 토대로 등장인물과 대화하며 사건의 정보를 파악하는 모습. 드워프의 특성에 맞춰 선택한 것이 정답으로 이어졌다. [사진=곽민구 기자]
/곽민구 기자(allrounder926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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