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경기 평택시의 한 주택가 어린이공원에서 심야 시간대 발생한 외국인 집단 패싸움은 중앙아시아 국가 출신들 간의 다툼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현장.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2167a7c1fcd8c.jpg)
5일 평택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3일 심야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국적자 무리 사이에서 발생한 충돌에 연루된 용의자들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국적자 무리 사이의 시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달아난 용의자들을 쫓고 있다.
사건 직후 최초 목격자는 "40여 명이 뒤엉켜 싸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주변 CCTV 영상 분석 등을 근거로 실제 범행에 가담한 인원은 15명 안팎인 것으로 추산했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평택항과 가까워 외국인 근로자와 고려인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이른바 '고려인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경찰은 이번 난투극이 이 일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중앙아시아 출신 두 세력 간의 충돌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 출동 기록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1시 10분께 "차량 여러 대가 모여 패싸움을 할 것 같다"는 한 주민의 첫 신고가 접수돼 순찰차가 출동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들은 이미 흩어진 상태였다.
그러나 약 30분 뒤인 오후 11시 41분께 "외국인들이 모여 있다. 빨리 와달라"는 다급한 두 번째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상황이 위급하다고 판단해 출동 최고 단계인 '코드 제로'를 발령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신고 접수 1분여 뒤 2.5㎞가량 떨어진 파출소의 순찰차가 현장에 먼저 도착했으며, 인접 파출소 순찰차 여러 대와 평택경찰서 강력팀 소속 형사기동대 등이 집결했다. 경찰은 도주하던 무리 중 20대 남성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된 2명은 러시아 및 키르기스스탄 국적자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유학 비자 등으로 입국했으며 불법체류자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들은 골절 등 상처를 입어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병원 치료를 받도록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달아난 나머지 용의자들의 국적, 체류 자격, 정확한 신원은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도주 차량 번호판 조회와 주변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나머지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들이 입을 맞춘 듯 진술을 거부하고 추적을 피하고 있어 개별적으로 신원을 특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지역 사회에 불안감이 조성되지 않도록 검거 전까지 가용 경력을 모두 투입해 특별 방범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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