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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부산영화제 찾은 판빙빙 "AI, 배우 대체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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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숏폼 드라마에 아쉬움…감정·노련함은 인간이 우위"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3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찾은 중화권 배우 판빙빙이 "AI가 배우를 대체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배우 판빙빙이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 '미친 노인의 일기', '그녀가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우 판빙빙이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 '미친 노인의 일기', '그녀가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판빙빙은 7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콘텐츠와 연기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최근 중국에서 유행하는 'AI 숏폼 드라마'를 언급하며 "AI 숏폼 드라마를 가끔 보지만 등장인물의 모습이 비슷해 얼굴을 기억하기 어렵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이 연기할 때 나오는 감정과 삶에서 쌓인 노련함, 표현 방식은 AI가 대체할 수 없다"며 "AI가 배우를 대체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판빙빙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가운데 웨인 왕 감독의 장편 '미친 노인의 일기'와 싱가포르 신예 이번 탄 감독의 단편 '그녀가 말했다'에 출연했다. 판빙빙은 지난 2023년 한슈아이 감독의 '녹야' 이후 3년 만에 다시 부산을 찾았다.

'미친 노인의 일기'는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뇌졸중으로 왼쪽 신체가 마비된 70대 노인 우츠기(릴리 프랭키)와 그를 돌보는 중국인 며느리 수수(판빙빙) 사이에서 피어나는 욕망을 그린 블랙코미디다.

배우 판빙빙이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 '미친 노인의 일기', '그녀가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우 판빙빙이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판빙빙은 해당 작품에 대해 "나이, 질병, 죽음, 욕망이라는 심도 있는 키워드를 담고 있는 의미 있는 작품"이라며 "보통 나이가 들면 욕망이 줄어든 채로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만, (작품을 하면서) 노인들이 인간으로서 갖는 욕구와 욕망을 무시해 온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판빙빙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개봉한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 등 한국영화에 대한 사랑도 언급했다. 특히 올해 BIFF가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 '까르뜨 블랑슈'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2016)를 소개한다. 까르뜨 블랑슈는 영화·문화계 인사가 자신의 영화 세계에 깊은 영향을 준 작품을 선정해 관객과 관람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판빙빙은 "박찬욱 감독의 카메라가 담아낸 여성들은 위험하면서도 자유롭다. 그 명료함과 담대함, 생명력이 나를 깊이 빠져들게 했다"며 아가씨에 감명받은 이유를 소개했다. 아울러 가능한 사랑에 대해서는 "토론토영화제에서 정말 좋게 본 작품"이라며 "배우들이 영화 속을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1981년생 여배우 판빙빙은 1996년 드라마 '여강인'을 통해 데뷔한 뒤 '황제의 딸', '핸드폰' 등 중국 영화·TV시리즈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등 헐리웃 영화에도 출연했으며, 지난 2011년에는 한국 영화 '마이웨이'에도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한편 지난 6일 개막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을 중심으로 해운대, 남포동 등 부산시 일대에서 진행된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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