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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토큰화는 양날의 검⋯금융규제 재정비, AI 적극 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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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이 레버리지 더 활용 가능성⋯기술 의존 말아야"
중앙은행 역할 강조 "동일 위험·동일 규제 적용 필요"
밤바키디스 부국장 등 관계자, GFSR 인터뷰서 밝혀

아타나시오스 밤바키디스 국제통화기금(IMF) 부국장, 카이오 페레이라 IMF 금융감독·규제부과장, 곤잘로 디오니스 IMF 선임 금융 부문 전문가가 지난 8일 한국은행 본관 16층에서 출입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한국은행]
아타나시오스 밤바키디스 국제통화기금(IMF) 부국장, 카이오 페레이라 IMF 금융감독·규제부과장, 곤잘로 디오니스 IMF 선임 금융 부문 전문가가 지난 8일 한국은행 본관 16층에서 출입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한국은행]

[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금융자산 토큰화로 거래 효율성과 속도가 높아지는 만큼 새로운 위험에 대비해 기존 금융규제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거래의 혁신이 금융시스템의 불안정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기술 발전 속도를 기존 감독체계가 따라가지 못할 경우 새로운 금융위험에 대한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타나시오스 밤바키디스 IMF 부국장은 지난 8일 열린 '세계금융안정보고서(GFSR) 중 '글로벌 금융자산 토큰화' 목차 관련 인터뷰에서 "토큰화를 통한 엄청난 효율성은 위험도 빨리 생길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양날의 검"이라며 "규제가 새로운 상황에 맞게 다시 조정되어야 하고 더 이상 미룰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GFSR은 연 2회 발간되는 IMF의 금융안정 보고서다.

아타나시오스 밤바키디스 국제통화기금(IMF) 부국장, 카이오 페레이라 IMF 금융감독·규제부과장, 곤잘로 디오니스 IMF 선임 금융 부문 전문가가 지난 8일 한국은행 본관 16층에서 출입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한국은행]
아타나시오스 밤바키디스(Athanasios Vamvakidis) IMF 부국장 [사진=한국은행]

밤바키디스 부국장을 비롯해 인터뷰에 참여한 카이오 페레이라 금융감독·규제부과장과 곤잘로 디오니스 선임 금융 부문 전문가는 토큰화의 장점으로 △주식 발행·배당금 지급·자사주 매입 등 백오피스 절차의 효율화 △국경 간 결제 비용 감소 △외화 자산 접근 용이성 제고 등을 언급했다.

IMF는 토큰화의 이점이 위험보다 크다고 보면서도 변동성이나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사이버 공격 등 새롭게 부상할 위험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페레이라 과장은 환매조건부채권(REPO) 시장과 토큰화에 관한 질문에 "토큰화 확대에 따라 담보 관리가 개선된다면 금융기관들이 더 많은 레버리지를 활용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레버리지의 잠재력이 지금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타나시오스 밤바키디스 국제통화기금(IMF) 부국장, 카이오 페레이라 IMF 금융감독·규제부과장, 곤잘로 디오니스 IMF 선임 금융 부문 전문가가 지난 8일 한국은행 본관 16층에서 출입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한국은행]
카이오 페레이라(Caio Ferreira) IMF 금융감독·규제부과장 [사진=한국은행]

밤바키디스 부국장은 "토큰화는 모든 것을 빠르게 만든다는 뜻이며 헤지펀드 특성상 위험도 커져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며 "IMF 보고서의 주요 권고사항 중 하나는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기능과 특정 위험에 따라 규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토큰화된 시장 속 AI 공격에 대해서는 이전과는 다른 대응의 필요성과 토큰화 시장에 대한 당국의 이해도 제고를 강조했다.

밤바키디스 부국장은 "과거에는 위기가 발생하면 규제 당국이 다음 위기가 올 때까지 대응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AI에 대응해 앞으로는 훨씬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말하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위험이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면서도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문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페레이라 과장도 "당국의 역할은 중요한 금융 인프라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라며 "현재는 특정 클라우드 업체 의존도가 높아 여러 기관이 사용하는 단일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생기면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시장 내 토큰화 흐름에서 중앙은행의 역할을 강조했다.

밤바키디스 부국장은 "디지털화폐의 발전에서 개인정보 보호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중앙은행이 중심에 서서 디지털 화폐·토큰화 과정을 주도해 신뢰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페레이라 과장은 "현재 한국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이니셔티브에 대해 IMF 차원의 구체적인 평가를 하지 않았다"면서도 "토큰화의 지위에 관한 명확한 규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확장할 수 있는 결제 자산의 확보가 중요하다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규제 방향성에 대해서는 '동일 위험·동일 규제'를 말했다.

페레이라 과장은 "전통적인 증권에 적용되는 규제의 틀은 토큰화된 증권에도 적용하고 같은 종류의 보안 위험에도 같은 종류의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며 "많은 나라에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과제 중 하나가 '퍼미션리스 체인(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블록체인)과 관련된 거버넌스"라고 했다.

디오니스 전문가도 "토큰화된 방식이든 전통적인 방식이든 두 시스템 간에 규제 차익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IMF는 토큰화에 따른 외환 변동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현재까지는 실질적인 영향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밤바키디스 부국장은 "토큰화된 시장에서는 홈바이어스(국내시장 편중 투자)으로 인한 마찰이 사라질 것이고 외환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세상이 올 수도 있다"면서도 "하루 거래량이 7조에 달하는 외환 시장을 크게 걱정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통화정책 당국은 토큰화 흐름으로 외환 오버슈팅이 생기면 통화정책에 대한 입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이러한 변동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일부 신흥국, 특히 기초 체력이 약한 국가들에서는 달러화 위험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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