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르노가 한국 시장의 전동화 전환 속도에 맞춰 하이브리드(HEV)에 이어 순수 전기차(BEV)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부산공장을 중형급 이상 차량의 핵심 수출 거점으로 활용하고 남미와 유럽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반 세갈(Ivan Segal) 르노 브랜드 글로벌 영업·운영 수석부사장은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이유에서 열린 '2026 파리 모터쇼' 현장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운 모델도 풀 하이브리드로 선보이고, 2028년에는 100% 순수 전기차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반 세갈 르노 브랜드 글로벌 영업·운영 수석부사장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https://image.inews24.com/v1/62f580fbbbcc4f.jpg)
이날 간담회에 배석한 상희정 르노코리아 부사장도 "모델 다양성뿐 아니라 파워트레인의 다양성도 함께 가져가겠다는 뜻"이라며 "2027년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예정돼 있고, 2028년에는 순수 전기차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갈 수석부사장은 한국 시장의 전동화 속도와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 시장의 전기차 점유율은 28%에 달할 정도로 전동화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현재는 부산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고 적극적인 현지 생산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한국 자동차 시장이 1\~2%가량 역성장하며 다소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그랑 콜레오스와 아르카나, 필랑트 등을 앞세워 내수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공장의 수출 경쟁력도 강조했다. 북미 수출용 폴스타 4의 판매 변수와 관련한 질문에 세갈 수석부사장은 "특정 파트너사의 미국 수출에 일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부산공장은 C·D 세그먼트 차량을 전 세계로 수출할 수 있는 그룹 내 최고 수준의 시설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콜롬비아를 중심으로 남미 시장 수출 성과가 고무적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유럽 시장 수출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 부사장 역시 "부산공장은 그룹 내 최상위 품질의 D·E 세그먼트 생산 거점"이라며 "남미에 이어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으로의 수출 확대를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공세에 대해서는 개발 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갈 수석부사장은 "유럽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가 12%의 점유율을 차지할 만큼 성장세가 매섭다"며 "정부 규제나 관세에만 의존하지 않고 신차 개발 기간 단축 등 중국 업체의 강점을 철저히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르노는 중국 개발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신차 개발 기간을 기존 4년에서 2년 수준으로 단축했다. 향후 해당 개발 방식을 전 차종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중국 지리자동차와의 협력에 대해서는 상호 이익과 현지화를 핵심 원칙으로 제시했다.
세갈 수석부사장은 "한국과 브라질 사례처럼 양사가 윈윈하고 철저한 현지화가 전제될 때 선별적으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플랫폼 공유를 통해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각자의 네트워크 강점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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