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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저가 공세에 위협받는 K-태양광⋯한화큐셀 "세액공제·탠덤셀로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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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열 한화큐셀 전무 "재생에너지 국외 유출 막으려면 셀 기반 필수"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한화큐셀이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중국의 저가형 공세를 이겨내기 위해 차세대 탠덤 셀 개발과 K-세액공제 카드를 꺼낸다.

단순한 개별 기업의 수익성 개선을 넘어, 친환경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국가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 제조 생태계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는 판단이다.

유재열 한화큐셀 한국사업부장이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한화빌딩에서 열린 '솔루션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
유재열 한화큐셀 한국사업부장이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한화빌딩에서 열린 '솔루션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

유재열 한화큐셀 한국사업부장(전무)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한화빌딩에서 열린 '2026 솔루션 아카데미'에서 "재생에너지가 국외로 빠져나가지 않고 국내에 남으려면 셀 제조 기반 유지가 핵심 관건"이라며 "국내 생산세액공제 도입이 자국 공급망 구축과 에너지 안보를 연계하는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무에 따르면 태양광은 글로벌 전력 인프라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5~6월 유럽연합(EU)에서는 태양광이 사상 최초로 전체 발전원 중 1위에 올랐다. 에너지 조사기관 블룸버그NEF(BNEF)는 오는 2032년 태양광이 세계 최대 전력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석탄을 비롯한 기존 화석연료 발전 비중이 구조적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재생에너지 투자가 집중되면서 연간 530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태양광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태양광이 급부상하는 배경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확산이 있다. 데이터센터 운영은 물론 이에 들어가는 첨단 반도체 제조 공장까지 막대한 양의 전력을 필요로 한다. 이때 전력 단가뿐 아니라 인프라 구축 속도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팹을 조기에 가동하기 위해서는 발전원 확충 속도가 필수적인데, 국제에너지기구(IEA) 분석에 따르면 태양광은 주요 발전원 중 건설 기간이 가장 짧아 AI 시대의 최적 전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재열 한화큐셀 한국사업부장이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한화빌딩에서 열린 '솔루션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
대표적 재생에너지 자원인 태양광과 풍력 발전기. [사진=WWF]

하지만 국내 제조 기반은 중국산의 가격 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정부의 대규모 보조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요를 크게 웃도는 설비가 증설되면서 공급 과잉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국내 모듈 시장에서 한국산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데 이어, 핵심 부품인 태양전지(셀)의 국내 점유율은 2023년 25%대에서 지난해 3%대로 떨어졌다.

유 전무는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국내 셀 점유율이 0%대로 내려앉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화석연료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재생에너지를 늘리는 과정에서 특정 국가로의 공급망 종속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화큐셀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적 보완책과 기술 고도화라는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제조 생태계 유지를 위한 '한국형 생산세액공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주요국은 생산세액공제를 도입해 자국의 제조 기반을 지키는 중이다. 미국의 경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도입해 190억달러 규모의 민간 투자를 유치하고 모듈 제조능력을 9배 확대하는 성과를 냈다. 캐나다·프랑스·일본 등도 대규모 세액공제와 국채 기반 보조금으로 자국 공급망을 육성 중이다.

한국 정부 역시 생산세액공제 도입을 검토 중이지만, 투자 누계액의 50%로 제한된 공제 한도(캡)와 초기 적자 기업을 위한 직접환급 제도의 부재가 한계로 꼽힌다.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한 태양광 산업의 특성상 초기 이익 실현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실질적인 환급 장치가 마련돼야 정책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유 전무는 "국내 생산세액공제가 도입되면 설비투자와 R&D가 늘어 제조 기반과 공급망이 강화되고, 국산 점유율 반등은 물론 탈중국 공급망을 원하는 글로벌 시장으로의 수출 기회까지 넓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재열 한화큐셀 한국사업부장이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한화빌딩에서 열린 '솔루션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
한화큐셀 진천 공장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실리콘 셀 물량 공세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대응한다. 한화큐셀은 충북 진천공장을 중심으로 실리콘 태양광 셀 위에 페로브스카이트를 쌓아 올린 '텐덤 셀'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대면적 셀 기준 공인 효율 28.6%를 기록했으며, 오는 2028년 말 상용화 양산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아울러 한화큐셀은 단순 하드웨어 제조·판매에 그치지 않고 전력 플랫폼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국내산 저탄소 1등급 모듈을 바탕으로 기업의 RE100 이행을 돕는 직접전력구매계약(PPA) 중개 사업을 넓히고, 분산된 재생에너지 자원을 소프트웨어로 통합 관리하는 가상발전소(VPP) 및 전력 입찰 시장에 진출해 사업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유 전무는 "제조 역량에 PPA와 VPP 같은 새로운 플랫폼 사업 모델이 더해진다면 산업 내 강력한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개별 기업의 성장을 넘어 국내 공급망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는 핵심 축 역할을 해내겠다"고 밝혔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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