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한국은행]](https://image.inews24.com/v1/683d21175176af.jpg)
[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내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급할 성과급이 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성과급 증가가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을 최대 0.15%포인트(p) 높일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다만 고소득 대기업 종사 가구에 주로 지급되는 만큼 소득 증가가 소비 전반으로 확산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22일 발표한 '향후 민간 소비의 회복 여건 점검' 이슈 분석 보고서에서 "성과급 지급은 2027년 연간 민간 소비 증가율을 대략 0.1~0.15%p 정도 높일 것으로 보인다"며 "성과급이 100만원 늘 때 소비는 약 11만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배당 확대도 가계소득을 늘리는 요인으로 꼽혔다.
한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강화에 따라 올해 4분기 이후 배당 규모를 크게 확대할 계획"이라며 "양사의 배당 중 가계 귀속 소득은 11조원(추정)으로 이후 가계 소비 확대로 점차 나타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은 "주식 보유가 고소득층에 집중돼 있어 소비 효과는 이들 가구의 재량적 지출을 중심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최근 주식 보유 저변이 다소 넓어진 점을 고려하면 파급 범위가 과거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곽법준 한은 경기동향팀장은 "직접적으로는 소비가 재화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곳으로 가고 거기서 나온 생산 유발 효과를 통해서 소비의 영향이 파급될 것"이라며 "미국의 데이터센터나 반도체 수요에 따른 철강 수출을 통해서 산업 간 파급 효과가 퍼지면 임금 증가나 가계 소득 개선과도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곽 팀장은 "성과급에 따른 소비의 일정 부분이 부동산으로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대부분은 저축으로 축적될 것이고 향후 소비 여력을 높여 시차를 두고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법인세 수입 증가에 따른 정부의 가계 이전지출 확대는 소비 회복의 온기를 넓히는 경로로 제시됐다.
한은은 "법인세 증가로 정부 재정 여력이 확대되면서 연금·퇴직 수급자, 아동·출산·양육 가구, 기초생활수급자 등 가계에 직접 귀착되는 이전 지출이 약 20조원 증액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가계 이전 지출 증가는 2027년 민간소비 증가율을 대략 0.2~0.25%p 정도 높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환율 하락도 가계의 실질 구매력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프=한국은행]](https://image.inews24.com/v1/7f45066ad015e5.jpg)
올해 상반기 1480원을 웃돌던 원·달러 환율은 7월부터 낮아져 9월에는 상반기 평균보다 8% 낮은 1350원대를 기록했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하면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약 0.35% 개선되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저소득층은 소득 대비 소비 지출 비중이 높아 구매력 개선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짚었다.
![[그래프=한국은행]](https://image.inews24.com/v1/919761732a3046.jpg)
다만 한은은 늘어나는 가계부채와 주택·건설 경기 부진, 증시 조정은 민간 소비 회복세를 제약할 수 있다고 봤다.
가계부채 비율은 2021년 128.7%에서 2025년 112.6%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부채 보유 가구에 한정해서 보면 2021년 200.2%에서 2024년 189.0%까지 하락했다가 2025년 196.1%로 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건설 경기 부진은 이사에 따른 가전·가구 구매 등 관련 수요와 건설업 종사자의 소득을 함께 제약하는 요인이다.
한은은 "최근 아파트 입주 물량은 장기 평균을 크게 하회하고 거래량도 줄면서 관련 수요의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며 "주택건설경기 부진은 고용유발계수가 높은 건설업 종사자의 고용과 소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증시 조정에 따른 역자산효과도 소비 회복 강도를 제약할 수 있다.
한은은 "올해 6월 중순 이후 주가가 크게 조정되면서 3분기 가계 주식 평가이익은 마이너스 전환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백화점 소매 판매, 여가 서비스 등 주가 변동에 민감한 품목을 중심으로 소비 감소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민간 소비 회복세는 확산이 제한적이나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소비 회복의 속도를 제약하는 요인들이 산재해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