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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명동은 '애플 타임'…추위에도 아이폰 듀오 '밤샘 대기'[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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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 앞두고 100명 가까이 대기…직원들 박수·환호로 맞이
인천서 온 1호 구매자 "업무용"…나주서 찾아온 오랜 고객도
첫 폴더블 아이폰 329만원부터…애플케어플러스는 54만9000원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기온이 뚝 떨어진 23일 이른 아침에도 서울 중구 애플 명동 앞에는 아이폰 듀오를 기다리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을 받으려는 대기 줄은 오전 8시 개점을 앞두고 100명 가까이 늘었다. 업무에 활용하려는 구매자부터 매년 아이폰을 사온 고객까지 구매 이유는 달랐다. 출시 첫날 매장 분위기를 즐기려고 일찍 찾아온 이들도 있었다.

23일 오전 8시 애플명동 매장의 문이 열리기 직전 대기자들이 기대에 찬 표정으로 대기하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
23일 오전 8시 애플명동 매장의 문이 열리기 직전 대기자들이 기대에 찬 표정으로 대기하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

쌀쌀한 아침에도 대기 줄…문 열리자 박수·환호

이날 오전 7시10분께 매장 앞에서 기다리던 고객은 4~5명 정도였다. 오전 7시38분을 넘기자 20명가량으로 늘었고, 개점 시간이 다가오면서 줄이 길어졌다.

직원들은 대기자들에게 사전구매 여부를 묻고 제품 수령 절차를 안내했다. 출입문이 열리자 박수를 치고 환호하며 고객들을 맞았다.

매장 안에서는 직원들이 고객을 한 명씩 맡아 수령할 제품을 확인하고 직접 가져다줬다. 제품을 받은 고객과 전시 기기를 살펴보거나 사용법을 설명하기도 했다.

23일 오전 8시 애플명동 매장의 문이 열리기 직전 대기자들이 기대에 찬 표정으로 대기하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
아이폰 듀오를 펼친 모습. [사진=박지은 기자]
23일 오전 8시 애플명동 매장의 문이 열리기 직전 대기자들이 기대에 찬 표정으로 대기하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
아이폰 듀오의 전면 디스플레이. [사진=박지은 기자]

대기 줄에서는 출시일 특유의 분위기를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한 고객은 "신제품 출시 날 문을 열 때의 그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다른 고객도 "첫날의 분위기가 좋아서 아침 일찍 오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게 된다"고 했다.

이날 매장을 찾은 구매자들은 미리 주문한 제품을 수령했다. 애플은 현재 국내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 듀오의 현장 구매를 제한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주문한 뒤 배송받거나 매장에서 수령하는 방식이다.

"액세서리 빨리 만들어보려고"…1호 구매자는 업무용 선택

23일 오전 8시 애플명동 매장의 문이 열리기 직전 대기자들이 기대에 찬 표정으로 대기하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
국내 '아이폰 듀오' 1호 구매자인 박건우 씨. [사진=박지은 기자]

이날 첫 구매자는 전날 오후 3시 인천에서 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성건(33) 씨였다. 휴대전화 액세서리 브랜드사에서 일하는 그는 개인용이 아닌 업무용으로 아이폰 듀오를 구매했다.

박씨는 "액세서리를 빨리 씌워보고, 빨리 만들어보고 싶어서 왔다"며 "폴더블 화면이 커서 업무에도 써보고 싶었다. 아이패드처럼 커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출시 첫날 첫 구매자가 되는 경험도 어릴 때부터 해보고 싶었던 일이라고 했다.

세 번째로 입장한 중년 남성은 전남 나주에서 왔다. 아이폰 3GS 출시 때부터 매년 아이폰을 구매했다는 그는 자신을 '사전예약 베테랑'이라고 소개했다.

23일 오전 8시 애플명동 매장의 문이 열리기 직전 대기자들이 기대에 찬 표정으로 대기하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
아이폰 듀오를 픽업한 고객. [사진=박지은 기자]
23일 오전 8시 애플명동 매장의 문이 열리기 직전 대기자들이 기대에 찬 표정으로 대기하고 있다. [사진=박지은 기자]
아이폰 듀오로 스케줄을 정리하는 모습. [사진=박지은 기자]

그는 "이번 예약에도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며 "신제품을 먼저 구입하려고 일본과 미국에 간 적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아이폰 17 프로 맥스를 사용하는 그는 이번에는 듀오를 골랐다. "듀오가 나오지 않았다면 18 프로를 샀을 것"이라며 "처음에는 두 제품을 다 사려고 했는데 너무 비싸서 듀오만 사게 됐다"고 말했다.

애플의 첫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삼성이 여러 세대의 폴더블폰을 거치며 보완한 점을 애플도 참고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첫 폴더블 329만원부터…무게·수리비는 부담

애플의 아이폰 듀오에 설치한 네이버 시리즈로 소설과 만화를 보는 모습. [사진=권서아 기자]

아이폰 듀오는 애플이 처음 선보인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외부 화면은 약 5.4인치, 펼쳤을 때 내부 화면은 약 7.6인치다. 무게는 254g으로 다소 묵직하다. 접었을 때 두께는 11.3㎜, 펼쳤을 때는 5.2㎜다.

공개 당시에는 화면을 펼칠 때의 매끄러운 애니메이션이 화제를 모았다. 외부 화면에 표시되던 내용이 내부 화면 양쪽으로 자연스럽게 펼쳐지며 이어지는 효과다.

애플의 '아이폰 듀오'를 접은 채 카카오톡을 들어가보니 왼쪽에는 채팅방 목록, 오른쪽에는 대화 내용이 나타났다. [사진=권서아 기자]

국내 가격은 저장용량에 따라 256기가바이트(GB) 329만원, 512GB 359만원, 1테라바이트(TB) 419만원, 2TB 509만원이다.

구매 이후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애플케어플러스 2년 가입비는 54만9000원이다. 보증 제외 수리비는 내부 디스플레이 파손 시 164만9000원, 기타 손상은 246만9000원이다. 애플케어플러스에 가입해 보장 대상인 내부 디스플레이 파손을 수리하면 건당 자기부담금 12만원이 든다.

지난 16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아이폰 듀오는 초기 물량이 소진되면서 일부 주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 말까지 밀린 상황이다. 출시일인 이날부터는 매장에서 전시 제품을 살펴볼 수 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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