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채린 기자] 이재용 아나운서가 위암 진단과 대수술, 15년간의 회복 과정을 통해 깨달은 건강의 의미를 담은 첫 건강 에세이 『지금, 다시 시작해도 괜찮아』를 펴냈다.

마흔다섯 살에 위암 선고를 받은 이 아나운서는 위의 3분의 2를 절제하는 8시간의 대수술을 겪었다. 이번 책은 투병 과정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병을 계기로 삶의 기준을 다시 세우고 몸과 마음을 돌보게 된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이재용은 과음과 과식, 스트레스, 몸이 보내는 경고를 외면했던 과거를 돌아보며 건강은 병원 치료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매일의 생활 습관을 바꾸는 데서 건강 관리가 시작된다는 의미로 이를 ‘건강 리모델링’이라고 표현했다.
책은 웰빙·피트니스·해피니스·헬스·워킹 맵 등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수면과 식단, 면역, 휴식, 자아실현 등 인생 후반전에 필요한 생활 습관을 12가지 이야기로 풀어냈다. 특별하거나 자극적인 건강법보다 잘 먹고 잘 자며 마음 편히 쉬는 일상의 기본에 초점을 맞췄다.
가족을 향한 애틋한 마음도 책 곳곳에 담겼다. 아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날 때까지 수술을 미뤘던 사연과 부모에게 수술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중국 출장을 간다고 말했던 기억, 완치 후 처음 마신 소주 한 모금에 울컥했던 순간 등을 솔직하게 전한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깨달은 걷기의 의미와 추천 코스도 소개한다.

1992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이재용은 ‘가정의학실’과 ‘기분 좋은 날’ 등을 거쳤으며, 현재 채널A ‘행복한 아침’ 등에 출연하고 있다. 34년간 방송 현장에서 다양한 건강 전문가를 만나며 쌓은 지식에 자신의 투병 경험을 더해 책의 진정성을 높였다.
정화예술대 초빙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한국장애인재단 홍보대사로 15년간 나눔 활동도 이어왔다.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과 한국방송대상 아나운서상 등을 받은 그는 건강의 목표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데 있다고 전한다.
『지금, 다시 시작해도 괜찮아』는 건강을 지키는 실천적인 방법과 함께 중년 이후의 삶을 어떻게 가꿔갈 것인지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저자의 투병 경험과 일상의 성찰을 통해 독자들에게 지금부터라도 삶을 바꿔나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인천=문채린 기자(cr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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