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번 주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양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18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8일, 삼성전자는 29일 올해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양사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왼쪽), SK하이닉스 사옥 전경. [사진=각 사]](https://image.inews24.com/v1/96b306296b220b.jpg)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매출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98조2257억원, 영업이익은 76조9640억원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잠정 실적을 통해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을 합치면 184조3640억원에 달한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메모리 반도체다.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이 늘어난 데다 범용 D램 가격도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탑재되는 6세대 HBM4 공급이 본격화하면서 관련 매출도 3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도 메모리 가격과 출하량 상승으로 상당 부분 상쇄됐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범용 D램 계약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3~18% 상승했다. 4분기에도 10~15%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고객사와의 장기공급계약(LTA)도 확대되는 추세다. AI 서버용 메모리에 이어 모바일용 메모리 시장에서도 장기계약 도입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메모리 업체들이 서버용 D램과 HBM 생산을 확대하면서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는 모바일 메모리 가격이 내년 1분기부터 분기 기준 5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메모리 호황의 지속 기간과 내년도 공급 계획이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기공급계약 확대 현황과 HBM4 공급 계획, 7세대 HBM4E 개발 일정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공개할지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실적과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의 적자 축소 여부가 관심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파운드리 사업부가 3분기에도 1조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가동에 따른 비용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선단 공정 수주 확대와 가동률 개선이 향후 수익성 회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주주환원과 투자재원 확보 방안이 관심사다. 회사는 지난 23일 미국 낸드 자회사 솔리다임의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와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신규 생산시설 투자와 자금 조달 계획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8월 발표한 약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 계획에 이어 추가 주주환원책을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양사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충족할 경우 최근 주가 조정의 배경이 된 AI 투자 수익성 우려를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향후 주가 흐름은 실적 규모뿐 아니라 내년 메모리 공급과 투자 계획에 대한 경영진의 전망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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