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신익현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 대표이사가 방위사업청 공무원 뇌물공여 사건에 대해 회사 차원의 개입을 부인했다. 회사 차원에서 뇌물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신 대표는 26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의 뇌물 자금 조성 관련 질의에 "회사에서 절차적으로 3억을 마련하는 게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신익현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 대표이사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 국방위 소관 기관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eeb2f0477fef3.jpg)
또 뇌물 사건으로 직접 수사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말했다. 뇌물공여 혐의로 재판을 받는 LIG D&A 임원 2명에 대해서도 "두 사람 모두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뇌물 전달 통로로 지목된 하청업체의 계약대금 증액 사유도 쟁점이 됐다.
천 의원에 따르면 LIG D&A는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해당 하청업체의 계약대금이 증액된 이유를 '소요군의 요청'이라고 설명했다. 신 대표도 이 같은 설명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했다.
그러나 천 의원은 방사청으로부터 군이 추가 업무를 요구한 사실이 없으며 계약대금 증액도 소요군의 요청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서면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천 의원이 LIG D&A 측과 방사청 측의 설명이 다르다 지적하자 신 대표는 "제가 받은 보고 내용은 이와 다르다"며 "서면으로 보고드리겠다"고 답했다.
![신익현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 대표이사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 국방위 소관 기관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7b634151012ca.jpg)
사업 평가 결과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천 의원은 "문제가 된 방사청 사무관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사업에서는 LIG D&A가 3전 3승을 거뒀지만 해당 사무관이 참여하지 않은 평가에서는 4승 8패를 기록했다"며 "그런데도 뇌물과 평가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고 말할 수 있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신 대표는 "그 사무관이 점수를 어떻게 줬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라고 답했다.
다만 신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은 인정했다. 신 대표는 이날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도의적 책임을 묻자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생각하고 대표이사로서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서는 "기소가 된 시점에서 회사 내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점검했다"며 "준법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로펌을 선임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컴플라이언스를 추진하고 있고 준법감사실을 새로 만들어 내부 통제를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신익현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 대표이사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 국방위 소관 기관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91ec466c0c47a.jpg)
앞서 수원지검은 방사청 소속 사무관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사업비 915억원 규모의 방위사업 6건에 대한 제안서 평가 과정에서 LIG D&A 측에 유리한 점수를 준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해당 사무관이 그 대가로 LIG D&A 측에서 현금 3억2000만원을 비롯해 하청 용역계약 추천권 등 총 4억6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해당 사무관과 LIG D&A 부사장·상무 등을 재판에 넘겼다.
다만 이는 검찰의 공소 내용으로, 기소된 LIG D&A 임원들은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유무죄는 향후 재판을 통해 가려질 예정이다.
방사청도 지난 20일 방위사업계약심의위원회를 열고 LIG D&A에 24개월간 입찰참가자격을 제한하는 처분을 의결했다. 국가계약법상 최고 수준의 제재다.
방사청은 검찰이 발표한 뇌물 및 원가 부정 사건의 내용과 부정행위의 위법성, 방위사업의 신뢰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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