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박현주 회장, 글로벌 M&A 승부수⋯日 증권사 품고 美·中 정조준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日 산코증권 인수, 당장 수익성보다 현지 '인프라 선점' 분석
"한국보다 큰 시장서 M&A", '글로벌 금융 플랫폼' 본격화
인수 통한 해외 진출 '특화'⋯美 글로벌X 자산 규모 10배↑

미래에셋증권 센터원 건물 전경과 박현주 회장.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이미지 [사진=챗GPT 제작]
미래에셋증권 센터원 건물 전경과 박현주 회장.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이미지 [사진=챗GPT 제작]

[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미래에셋그룹이 일본 증권사 인수를 추진하며 글로벌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보다 경제 규모가 큰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며 주요국 금융시장 공략에 나섰다. 단순한 해외 거점 확대를 넘어 현지 금융업 라이선스와 사업 기반을 확보하는 글로벌 금융 플랫폼 구축 전략에 무게를 싣고 있다.

산코증권 인수 '수익성'보다 '라이선스'

미래에셋증권은 29일 이사회를 열어 미국 중간 지주사가 일본 오카산증권그룹 산하 산코증권 지분 100%를 취득하기로 했다. 인수 대금은 50억엔(약 476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중간 지주사에 취득 자금과 운영 자금 등 총 120억엔(약 1006억원)을 출자한다.

국내 증권사가 일본 현지 증권사를 직접 인수하는 첫 사례다. 미래에셋증권은 개인과 글로벌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는 일본 시장을 선점해 자산관리(WM)와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카산증권그룹과 ETF 판매 협력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산코증권 인수는 박 회장의 글로벌 금융 플랫폼 구축 전략의 일환으로 읽힌다. 당장 수익성 확보보다 현지 사업 인프라 선점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다.

중소형 증권사인 산코증권은 주로 자기매매를 전문으로 한다. 회사 자금을 활용한 주식 및 채권 거래에 특화돼 기존 고객 기반도 넓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자기매매는 자기자본 투자에 적극적인 미래에셋증권의 수익 전략과도 통한다.

산코증권의 올 3월 기준 순이익은 4800만엔(약 4억원)에 그쳤고, 순자산은 약 46억엔(약 389억원) 수준이다. 그럼에도 미래에셋증권이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은 모회사인 오카산증권그룹과 사업 협력 기회는 물론 현지 증권업 라이선스 확보 이점까지 계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주식 및 채권 매매·인수 사업에 필요한 일본 '제1종 금융상품 거래업자' 등록을 승계한다. 오카산의 증권 플랫폼을 사용하는 다른 지역 증권사 등으로 판매망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미래에셋증권 센터원 건물 전경과 박현주 회장.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이미지 [사진=챗GPT 제작]
일본 오카산금융그룹 CI [사진=오카산금융그룹 홈페이지]

미래에셋그룹은 산코증권 인수를 기점으로 공격적인 해외 M&A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중국과 미국이 그다음 시장 선점 대상으로 지목된다.

박 회장은 지난 27일 한 포럼 강연에서 일본 증권사 인수 계획을 미리 알리며 글로벌 확장 전략을 강조한 바 있다. 박 회장은 "앞으로 M&A는 한국보다 더 큰 시장으로 갈 것"이라며 "가장 원하는 시장은 미국과 중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본토 M&A가 올해 안에 거의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현주의 꿈 '글로벌 IB' 전략 본격화

미래에셋은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금융그룹 중 한곳으로 꼽힌다. 주력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의 해외 사업은 이미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상태다. 올 3분기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해외 진출 이후 분기 기준 최대치인 약 6091억원이다. 연결 세전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4% 수준이다.

해외 진출 전략의 한 축은 M&A였다. 현지 금융사를 인수하면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 라이선스와 고객 기반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서다. 특히 글로벌 ETF 판매를 확대하는 데 집중해 왔다.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 호라이즌스 ETFs를 인수한데 이어 2018년 미국 ETF운용사 글로벌X를 5390억원에 사들였다. 글로벌X는 '테마형 ETF'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회사다. 2022년에는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스탁스팟과 유럽 ETF 시장조성 전문 회사 GHCO를 인수했다

2023년에는 인도 증권사 쉐어칸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듬해 11월 인수를 마무리하며 쉐어칸 지분 100%를 약 4800억원에 확보했다. 미래에셋그룹은 인도 현지 시장에서 5년 안에 5위권 증권사로 회사를 성장시키겠단 계획을 밝혔다. 이후 약 2년 만에 이번에는 일본 현지 증권사를 인수하며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센터원 건물 전경과 박현주 회장.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이미지 [사진=챗GPT 제작]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그룹은 그동안 계열사 간 글로벌 협력으로 시너지를 만들어왔다.

호라이즌스는 '글로벌X 캐나다' 브랜드로 통합된 뒤 자산 규모가 대폭 늘어난 바 있다. 운용 자산이 미래에셋그룹 인수 당시 4조원에서 지난해 말 52조원으로 10배 이상 확대됐다. 글로벌X 운용자산 역시 인수 당시 80억달러에서 올해 5월 말 약 986억달러로 불었다.

일각에서는 글로벌X의 ETF 운용 역량과 현재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일본 증권업을 연결하는 사업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금융 네트워크 확장과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M&A를 통한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진우 기자(politpeter@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박현주 회장, 글로벌 M&A 승부수⋯日 증권사 품고 美·中 정조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