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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마다 쌓인 시간, 점마다 스민 감정”…장정희 작가 초대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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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돌담갤러리 카페…전통 점묘화에 현대적 감성 담아
개인전·초대전 36회 중견작가…색채와 질감으로 풀어낸 자연과 내면의 서정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꽃은 한순간 피어나지만, 화폭 위의 꽃은 수없이 반복된 손길과 시간 속에서 완성된다.

작은 점 하나에 감정을 담고, 그 점들이 모여 하나의 풍경이 되는 장정희 작가의 회화 세계가 관람객을 찾아간다.

서양화가 장정희 작가의 초대전이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구 중구 돌담갤러리 카페(관장 하종국)에서 열린다.

장정희 작가 초대전 포스터 [사진=돌담 갤러리카페]

이번 전시는 전통적인 점묘화 기법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온 장 작가의 독창적인 조형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장 작가의 작품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화면을 가득 채운 꽃잎과 강렬하면서도 조화로운 색채다.

분홍과 보라, 푸른빛의 꽃잎들이 겹겹이 쌓이고 흩어지며 나무와 풍경을 이루고, 화면에 더해진 입체적인 질감은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특히 짙은 밤하늘을 배경으로 둥근 달과 꽃나무가 어우러진 작품에서는 고요함과 화려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장 작가에게 점은 단순한 표현기법이 아니다. 시간의 흔적이자 감정을 기록하는 조형 언어다.

그는 작은 점을 반복적으로 쌓아 올리는 과정을 통해 눈에 보이는 풍경을 넘어 그 안에 머무는 감정과 기억을 표현한다.

겹겹이 중첩된 점들은 화면에 독특한 구조와 깊이를 형성하고, 관람객의 시선에 따라 서로 다른 색채의 울림을 전한다.

장정희 작가의 작품. 입체적인 점묘 기법으로 표현한 꽃잎과 나무가 다채로운 색채와 독특한 질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돌담갤러리카페]

작품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면 점 하나하나의 질감과 손길이 드러나고, 멀리서 바라보면 수많은 점이 어우러져 하나의 풍경으로 완성된다.

이러한 표현 방식은 반복적인 작업 과정에 의미를 부여하는 작가의 예술관과 맞닿아 있다.

장 작가가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는 것은 '멈추어 바라보는 일'이다.

빠르게 지나가는 일상에서 잠시 시선을 멈추고 사람과 자연을 바라볼 때, 평소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감정과 의미가 드러난다는 것이다.

그의 회화는 자연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자연을 바라보며 축적된 시간과 사유를 화면에 옮기는 데 집중한다.

화려한 꽃의 색채 속에서도 차분한 정서가 느껴지는 이유다.

장정희 작가의 작품. 입체적인 점묘 기법으로 표현한 꽃잎과 나무가 다채로운 색채와 독특한 질감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돌담갤러리카페]

장 작가는 서울과 대구, 구미, 포항, 창원, 상주, 기장 등에서 초대전과 개인전을 36회 개최했으며, 부스개인전도 10회 열었다.

서울아트쇼와 부산국제아트페어, 대구아트페어 등 국내 주요 아트페어를 비롯해 각종 그룹전과 단체전에 500여 회 참여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2018년 대구전업미술가협회 작가상과 2023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대구전업미술가협회 회장과 대구사생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대구미술협회 감사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장정희 작가 [사진=돌담갤러리카페]

이번 전시의 매력은 화려한 꽃의 이미지 뒤에 숨어 있는 시간과 감정의 깊이를 발견하는 데 있다.

수많은 점이 모여 한 그루의 나무를 이루듯, 장 작가의 작품은 일상의 작은 순간들이 쌓여 삶의 풍경을 완성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전시는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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