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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 대체 '식물성 대체육·세포배양육'…미래 먹거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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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솔루션 “온실가스 감축 등에 도움, 중장기 육성 전략 필요”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육류를 대체하고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식물성 대체육·세포배양육은 미래 먹거리의 한 수단이 될 수 있을까.

기후솔루션·서울대 공동연구팀이 4일 ‘단백질 공급원 다변화, K-푸드테크의 새로운 성장 기회’ 보고서를 내놓았다. 식물성 대체육과 세포배양육에 대한 미래 전망과 육성 전략 등을 살펴본 보고서이다.

국내 1인당 육류 소비량은 2024년 61.4kg으로 2000년보다 약 2배 늘어났다고 기후솔루션이 발표했다. 보고서는 국내 육류 수요가 2026년 약 340만톤에서 2050년 약 418만톤으로 23%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생산도 늘어나는데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해 2050년에는 예상 육류 수요의 약 46%인 193만톤을 국내 생산으로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추정했다. ‘식물성 대체육·세포배양육’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졌다.

소비자가 국내 한 편의점에서 대체육 간편식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DB]
소비자가 국내 한 편의점에서 대체육 간편식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DB]

식물성 대체육(Plant-Based Meat)은 콩, 완두, 밀 등 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주원료로 해 고기의 식감, 맛, 형태를 비슷하게 재현한 가공식품이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첨가물 등 초가공식품의 위험성도 존재한다.

세포배양육(Cell-cultured Meat)은 가축을 도축하지 않고 동물(소·닭 등)의 근육 세포를 채취해 생물반응기(배양기)에서 증식·배양해 만든 실제 동물성 단백질 고기를 일컫는다. 배양액이나 오염 방지를 위한 항생제 성분이 최종 제품에 남지 않도록 완벽히 정제·제거되는지 검증하는 게 핵심 안전으로 꼽힌다.

정부가 식물성 대체육과 세포배양육을 푸드테크 핵심 분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는데 두 분야를 언제까지, 어느 규모로 확대할지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고 기후솔루션측은 지적했다.

공동연구팀은 2050년까지의 국내 육류 수급을 전망하고 전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소비자 조사를 바탕으로 확산 시나리오를 설정했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식량안보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소비자 수용성을 반영한 ‘기준 시나리오’에서 2050년 육류 수요의 13.51%가 식물성 대체육과 세포배양육으로 전환되면 온실가스 345만7000톤을 줄이고 1조8441억원 규모의 식량안보 편익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국내 생산만으로 채우기 어려운 육류 수요가 커질수록 국제 곡물 가격, 환율, 가축 질병 같은 외부 충격에 대한 노출도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식물성 대체육과 세포배양육을 기존 축산업만으로 충족하기 어려운 미래 단백질 수요에 대응하는 보완적 공급원으로 제시했다.

연구팀은 소비자 수용성에 따라 ‘늦은 전환’, ‘기준(baseline) 전환’, ‘빠른 전환’ 등 세 가지 대체식품 확산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그 결과 2050년 대체식품 전환율은 4.78%에서 16.32% 범위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현실적 확산 경로를 가정한 기준 시나리오에서는 2050년 전체 육류 수요의 13.51%인 약 56만5000톤이 식물성 대체육과 세포배양육으로 전환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 경우 2050년 육류 수입 수요는 약 26만2000톤 감소한다. 이는 2050년에 예상되는 육류 수급 격차 약 192만6000톤의 13.6%에 해당하는 규모다. 기준 시나리오에서 2026년부터 2050년까지 누적 육류 수입 감소량은 약 315만8000톤으로 추산됐다.

기준 시나리오에 따르면 대체식품 확산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량은 2030년 약 49만9000톤 CO₂eq에서 2050년 약 345만7000톤 CO₂eq으로 확대된다. 경제적 편익도 같은 기간 약 270억원에서 1870억원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식량안보 측면의 경제적 효과는 더욱 크게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육류 수입 감소 등에 따른 식량안보 가용성 편익은 2030년 약 2061억원에서 2050년 약 1조8441억 원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국내에 세포배양식품 원료의 안전성 심사 절차는 마련돼 있는데 제품 판매·표시·생산시설 관리에 관한 전용 규제체계는 충분히 정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식물성 대체육과 세포배양육을 푸드테크 10대 핵심 기술로 지정한 만큼 안전성 검증을 전제로 관련 기준과 절차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정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통한 기술 경쟁력과 생산 기반 강화 △세포배양육 판매 승인·표시·생산시설 관리 체계 정비 △소비자 신뢰 형성 △에너지 기반 생산 인프라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다혜 기후솔루션 연구원은 “늘어나는 육류 수요를 기존 공급체계만으로 충족하기 어려운 만큼 식물성 대체육과 세포배양육을 새로운 단백질 공급원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단백질 공급원 다변화는 기후위기 대응과 식량안보를 함께 강화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R&D 투자와 안전성·승인 체계 정비, 국내 원료 및 생산 기반 확충을 연계한 중장기 산업 육성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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