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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직도 '6년'은 돼야…좁아지는 저연차 이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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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직 최소 요구 경력 5.92년…교육·훈련 부담에 '즉시 투입' 인력 선호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기업들이 경력직을 선호하는 가운데 채용에 요구하는 경력도 길어지고 있다. 경력직 공고의 평균 최소 요구 경력은 2년 새 4년대에서 6년에 가까워졌다.

곧바로 업무를 맡길 인력을 찾는 기업이 늘면서, 경력이 짧은 직장인들의 이직 문턱도 높아지고 있다.

인크루트가 조사한 경력직 공고 내 '최소 요구 경력' 증가 추세. [사진=인크루트]
인크루트가 조사한 경력직 공고 내 '최소 요구 경력' 증가 추세. [사진=인크루트]

1~3년 차 공고 줄고…5년 차 이상이 절반 넘어

5일 인크루트가 공개한 2024~2026년 각 3분기 국내 경력직 채용 공고 분석에 따르면, 올해 평균 최소 요구 경력은 5.92년으로 집계됐다. 2024년 4.67년, 지난해 5.18년에 이어 2년 사이 1.25년 늘었다.

최소 1~3년의 경력을 요구하는 공고 비중은 2024년 48.0%에서 올해 35.3%로 12.7%포인트 줄었다. 반면 최소 5년 이상을 요구하는 공고는 같은 기간 43.0%에서 58.5%로 늘었다.

대기업의 경력직 선호에 요구 연차 상승까지 더해진 것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이 대기업 100곳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2022년부터 경력직 채용 비중이 신입을 넘어섰다.

저연차 경력자는 신입 채용에 다시 지원하는 '중고 신입'을 고려하게 된다. 인크루트도 경력직 공고의 고연차 쏠림이 저연차의 선택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해석했다.

신입 채용에서도 경력자와의 경쟁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해 하반기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121개사의 응답을 받아 조사한 결과, 2024년 대졸 신입 입사자의 28.1%는 경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의 경력 기간은 1~2년이 46.5%로 가장 많았다.

교육비·이직 부담…기업은 '바로 일할 사람' 찾는다

인크루트가 개최한 '제24회 2026 채용설명회' SK하이닉스 세션에서 학생들이 집중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

기업이 경력자를 선호하는 배경에는 교육·훈련 비용과 업무 투입까지 걸리는 시간이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발표한 '경력직 채용 증가와 청년 고용' 연구에서 평생직장 개념의 약화와 업무 기술의 고도화를 주요 배경으로 짚었다.

신입사원을 교육하는 데는 시간과 비용이 드는데, 이직이 늘면 기업이 투자 비용을 회수할 기간은 짧아진다. 업무에 필요한 기술까지 복잡해지면서 신입사원의 교육 기간과 업무 투입 지연에 따른 부담도 커진다는 분석이다.

기업의 경력직 선호는 첫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에게도 부담이다. 저연차까지 신입 채용으로 이동하면 경력이 없는 지원자들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 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경력직 채용 공고를 분석해 본 결과, 최근 3년 사이 경력자 채용 공고가 고연차 중심으로 재편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현상으로 저연차 경력직은 중고 신입 채용을 새로운 선택지로 고려하는 채용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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