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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3분기 성적표 '극과 극'⋯사업구조·원가율이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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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E&A, 반도체·플랜트 공사 확대로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대우·현대건설,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 개선…IPARK현산도 호실적
GS건설·DL이앤씨는 매출·영업이익 감소…사업 포트폴리오에 희비

삼성물산 사옥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반도체·플랜트 등 대형 프로젝트를 앞세운 업체들은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키웠지만 주택사업 중심 업체들은 원가율 개선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매출 규모가 줄어들었음에도 영업이익을 크게 늘린 업체들이 나타나면서 사업별 수익구조가 실적을 좌우하는 모습이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3분기 매출 4조4650억원, 영업이익 27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4.5%, 149.5%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시설 공사가 확대되고 해외 건축 프로젝트의 공정이 본격화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삼성물산은 신규 수주 증가를 반영해 올해 건설부문 수주 목표를 기존 23조5000억원에서 30조1000억원으로 높였다.

삼성E&A도 매출 2조9105억원, 영업이익 500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8%, 183.6% 성장했다. 대형 화공 프로젝트와 첨단산업 시설의 공사 진행이 확대된 영향이다. 특히 첨단산업 부문 매출은 지난해 3분기 4024억원에서 올해 1조705억원으로 늘었다. 삼성E&A는 연간 신규 수주 전망치를 12조원에서 19조원으로, 영업이익 전망치는 8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상향했다.

대우건설은 매출이 줄었지만 이익은 크게 늘었다. 3분기 매출은 1조84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832억원으로 223.7% 증가했다. 진행 중인 공사 현장 감소로 매출이 축소됐지만 주택·건축사업의 원가율 개선과 준공예정원가 조정 등이 수익성을 높였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2.8%에서 올해 9.9%로 상승했다.

현대건설 역시 매출 감소와 영업이익 증가가 동시에 나타났다.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은 6조2406억원으로 20.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217억원으로 114.2% 늘었다. 국내 주택 공사 물량 감소와 일부 해외 프로젝트 준공으로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기존 주택사업장의 원가 부담이 완화되면서 이익이 개선됐다. 3분기 누적 신규 수주는 28조87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증가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자체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3분기 매출은 1조821억원, 영업이익은 16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127.1% 늘었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의 공정이 진행되면서 매출 반영이 확대됐고 수익성이 낮았던 기존 사업장의 공사 마무리와 외주 주택사업 원가율 개선도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영업이익률은 15.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GS건설과 DL이앤씨는 주택사업 매출 감소와 더불어 수주 프로젝트의 공사 기간 연장에 따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GS건설 본사 전경. [사진=GS건설]

GS건설의 3분기 매출은 2조7442억원으로 14.5% 줄었고 영업이익은 955억원으로 35.7% 감소했다. 신규 주택 공급 감소와 기존 현장 준공에 따라 건축·주택사업 매출이 18.7% 줄어든 영향이 컸다. 플랜트 부문 매출은 34.6% 증가했지만 주택사업의 매출 감소를 상쇄하지 못했다. 건축·주택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은 개선됐으나 플랜트 부문의 수익성 하락과 인프라 부문 적자가 전체 실적에 부담을 줬다.

DL이앤씨는 3분기 매출 1조5065억원, 영업이익 10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0%, 8.1% 감소했다. 울산 샤힌 프로젝트의 공사 기간 연장과 돌관공사에 따른 추가 비용이 반영되면서 분기 이익이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6.1%에서 7.1%로 개선됐으며, 올해 1~9월 누적 영업이익은 4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건설경기 전반의 회복보다는 사업 포트폴리오와 원가 관리 성과에 따라 업체별 수익성이 갈린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실적은 주택 신규 착공 물량과 자체사업 비중,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원가 관리 능력 등에 따라 차이를 보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일부 건설사의 영업이익 증가는 신규 사업 확대보다 과거 수익성이 낮았던 현장의 공사가 마무리된 영향이 크다"며 "원가율 개선 효과가 지속되기 어려운 만큼 앞으로는 수익성을 확보한 신규 수주를 얼마나 늘리고 실제 매출로 연결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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