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술핵 재배치"…나경원 "취임 1년 내 핵무장"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나경원 의원이 17일 나란히 직·간접적 '핵무장'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경선 캠프에서 '선진대국 국가대개혁 100+1' 발표회를 열고, 국방·통일·외교 부문 국가 대개혁 구상을 발표했다.

홍 전 시장은 국방·통일·외교정책의 기본원칙으로 △남북 핵 균형 △무장평화 정책 △체제 경쟁주의 △국익 우선 실용주의 외교 등을 제시하며, 남북 핵 균형을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식 핵 공유, 전술핵 주한미군 재배치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체 핵무장 가능성도 언급했다. 홍 전 시장은 "핵 능력을 강화하고,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을 통해 핵연료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 기술을 실질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 시장은 이외 국방력 강화를 위한 군가산점제 도입, 기술 중심 정예군 육성을 위한 모병제 확대도 약속했다. 또 △한국형 아이언돔과 킬체인 강화 5군 체제(육·해·공, 해병특수군, 국군우주사령부) △글로벌 K-방위산업 육성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 기술 강화 △평양-서울대표부 설치 △지방 군 공항 이전 국가 재정 사업 전환 △취임 직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개최도 공약했다.

나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외교·안보·국방·통일 공약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에 당선되면 취임 즉시 미국과 긴밀히 논의해 '핵 주권 확보 비상 로드맵'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년 안에 핵무장을 최종 결단하고 즉각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모든 기술적, 제도적, 외교적 준비를 반드시 완료하겠다"며 "대통령 직속 '국가 핵전략 사령부'가 모든 과정을 빈틈없이 지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 주권 확보는 단순한 방어를 넘어, 북한의 핵 포기를 이끌어내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관철하기 위한 궁극적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국방력 강화를 위한 'K-아테나 프로젝트' 신설도 공약했다. 이는 원하는 여성 누구나 기초군사훈련을 받게 하고, 수료자에게 공기업 채용 시 파격적인 가산점, 주택 특별 공급 등 혜택을 주는 내용이다.

또한 △AI(인공지능)가 군사 전략의 판단 지휘를 지원하는 '아이언 브레인' 프로젝트 가동 △미국 제대군인지원법 기반의 신 군복무 가산점 및 지원제도 도입 추진 △대통령 직속 방산수출비서관실 신설도 공약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