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미중 '관세 전쟁' 속 애플이 아이폰 조립 공정을 중국에서 인도로 이전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eb0bf2511a3ea.jpg)
26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시장분석기업 모펫네이던슨의 모바일 부문 유명 분석가인 크레이그 모펫이 이같이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이 내년 말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을 전량 인도에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그 생산 거점을 중국에서 인도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모펫은 "조립 공정을 이전한다 해도 공급망은 여전히 중국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조립 공정 이전은 중국의 저항에도 직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아이폰 부품은 중국에서 제조되기 때문에 관세로 인한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도 어렵다"면서 "글로벌 무역전쟁은 비용과 매출,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타격을 준다. 조립 공정 이전은 비용 문제를 완화할 수는 있을지는 몰라도 매출 측면이 더 큰 문제로 남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모펫은 "애플은 여전히 훌륭한 재무 구조와 강력한 소비자 기반을 갖고 있다"면서도 "회사가 중대한 관세 부과에 맞닥뜨리고 있고 거시 경제 여건으로 소비자 수요도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결국은 소비자가 관세로 인한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고, 이에 휴대전화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업그레이드 속도가 느려지는 수요 감소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펫은 최근 애플의 목표 주가를 주당 184달러에서 141달러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5일 종가 대비 33% 낮은 수준으로, 월가가 제시한 최저 목표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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