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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대중화 전략' 적중 기아⋯"수익성 낮지만, 캐즘 돌파 계기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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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3' 판매 호조로 1분기 유럽서 전기차 판매 역대 최고⋯전체 판매 비중 20% 넘어
볼륨 모델 확산에 따른 수익성 저하 우려에도 점유율 확대로 EV 리더십 확보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기아의 전기차(EV) 대중화 전략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볼륨 모델 확산에 따라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기아는 글로벌 EV 시장에서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을 뚫고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 해당 차급에서의 경쟁력 확보하는 데 우선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기아 'EV3'. [사진=현대자동차그룹]
기아 'EV3'. [사진=현대자동차그룹]

8일 기아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분기 유럽에서 2만7761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이는 기존 유럽 시장 최대 전기차 판매기록이었던 2023년 3분기(2만3794대)보다 17%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기아가 유럽 시장에서 판매하는 차량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기아는 올해 1분기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6위 브랜드에 올랐다.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의 선전은 콤팩트 전기 SUV '더 기아 EV3'가 이끌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EV3는 올해 1분기 1만7878대가 팔리며 지난해 4분기(7053대)보다 153% 판매량이 늘었다. 올해 1분기 기아 전기차 판매량의 64%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기아는 EV3의 유럽 시장 판매 호조가 기능은 물론 가격 경쟁력에서 상품성을 갖춘 데 따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EV3는 국내와 유럽에서 그동안 공백으로 있던 세그먼트(차급)를 겨냥하고 있다. 500km 이상 주행 가능한 5만 유로 이상의 플래그십과 300km 이하 주행 거리의 3만 유로 이하 가격의 세그먼트 사이를 주 타깃으로 한다. EV3는 500km, 3만6000유로 수준의 가격 경쟁력과 기능성 측면에서도 상품성을 갖추고 있어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아는 EV3가 당초 사업 계획(8만 대 초반)보다 20~30% 더 판매되는 상황으로, 최근 생산 물량을 조정해 약 11만 대까지 30% 정도 증산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EV3는 최근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최고상인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됐고, 유럽에서도 연이어 수상하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2025 영국 올해의 차', '2025 핀란드 올해의 차', '2025 덴마크 올해의 차', '2025 세계 여성 올해의 차' 콤팩트 SUV 부문, 영국 '2024 탑기어 어워즈' 크로스오버 부문, 독일 '2024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 4만 유로 미만 최고의 차 부문 등을 수상했다.

유럽은 전기차 판매가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시장이다. 유럽자동차공업회(ACE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57만35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다. 기아는 EV3가 볼륨 EV 수요가 잠재된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판단하고, 내년 초까지 EV2부터 EV5까지 이어지는 EV 라인업 확장으로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오토랜드 슬로바키아에 유럽 전기차 생산 체제를 구축해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전기차 대중화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은 높일 수 있지만, 수익성에 대한 기대를 낮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기아는 EV3 판매 호조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를 깰 수 있는 계기로 보고, 회사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성국 기아 전략투자담당 전무는 최근 실적발표회에서 "볼륨 EV는 플래그십 EV보다 목표 마진이 낮은 미드-싱글(한 자리수 중반대) 수준의 마진을 생각하고 있다"며 "EV3는 출시 후 빠른 속도로 마진이 회복되고 있고, 첫해는 램프업 단계라 마진이 낮지만, 국내와 유럽에서 사업계획 대비 크게 초과한 물량이 나오면서 마진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흐름을 바탕으로 향후 볼륨 EV 전략을 확대하더라도 전체 전기차 수익성은 미드 싱글 수준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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