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커피 한 잔 원가는 120원이고, 판매가는 8000원에서 1만원"이라는 발언에 대해 "시장 경제에 대한 무지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전북 군산시 구시청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5.5.16 [공동취재]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14d5d2744e330.jpg)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8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커피 한 잔의 원가가 120원'이라고 언급한 이 후보는 자영업자의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몇 주 전, 제가 직접 카페 알바를 하며 본 자영업자의 현실은 정말 녹록지 않았다"며 "임대료와 알바생의 급여, 각종 세금과 수수료를 내기에도 빠듯해 보였다"고 했다. 또 "자영업자들을 마치 폭리를 취하는 악덕 사업자로 보면서 민생 경제를 살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는 커피 원가를 '원두 가격'의 줄임말쯤으로 이해했나 본데, 그런 수준의 경제 지식으로 어떻게 나라를 이끌겠느냐"고 지적했다.
또 이 후보가 과거 '호텔 예약금' 사례를 언급하며 경제 순환 효과를 설명한 발언에 대해서도 "황당무계한 사이비 경제 이론"이라며 "이재명식 원가 이론과 노쇼 경제론은 터무니없는 사이비 약장수 이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의 대한민국에선 호텔이, 카페가, 시장이 망하겠지만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기업이 살고 일자리가 늘고 시장이 살아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국민의 힘 전 대표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며 자영업자 표적으로 포퓰리즘 공격하는 걸 보니, 이제 곧 이재명 민주당은 '커피특검'하고 '자영업자 줄탄핵'하겠다"며 "'이재명 의원 원가'는 0원인데 왜 억대 세비 받아 가느냐"라고 이 후보의 발언을 비꼬았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무능해서 위험하고, 자기가 무능 한걸 몰라서 더 위험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후보는 본인의 치적을 내세우기 위해서라면 소상공인을 악덕 폭리사업자로 매도하는 것쯤은 아무 일도 아니란 말인가"라며 "소상공인의 사정도 이해 못 하고 매도한 발언을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병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청년대변인도 "이 후보의 '커피 한 잔 원가 120원' 발언은 경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고스란히 드러난다"며 "시장 원리는 무시하고 , '민생'은 그저 표 얻기 위한 구호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의 발언은 고등학생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심각한 경제 인식 수준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경제 망언에 대해 사과하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경기도지사 시절 계곡에서 불법영업을 하던 상인들을 설득했던 일을 거론하며 "5만원 주고 땀 뻘뻘 흘리며 (닭죽) 한 시간 고아서 팔아봤자 3만원밖에 안 남지 않냐"며 "그런데 커피 한잔 팔면 8천원에서 1만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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