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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에도 굳건한 선두⋯'될놈될'의 비밀 [유통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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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마트·올영 등 업종별 선두 기업 시장 지배력 높여
충성고객 확보→경쟁력 강화 등 선순환으로 소비자 '록인'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불경기에 지갑 사정이 여의찮아 저렴한 곳을 찾아 이곳저곳을 헤맸었는데, 결국 돈을 쓰던 곳에서만 쓰게 되더라고요."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 과일코너 모습.[사진=아이뉴스24 DB]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유통 채널을 대표하는 선두 기업들은 더욱 승승장구하고 있다. 충성 고객 확보가 가격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상품 구성 등으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형성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통 채널별로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들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먼저 이커머스의 경우 사실상 '1강 체제'인 쿠팡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은 매출은 11조4876억원(79억8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337억원(1억5400만 달러)로 4배가량 뛰었다.

반면 쿠팡을 뒤쫓는 이커머스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SSG닷컴 1분기 매출은 35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줄었고, 영업손실도 181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같은 기간 G마켓은 매출 2006억원으로 21.4% 감소했고, 영업손실(121억원)도 42% 늘었다. 11번가의 경우에는 영업손실(97억원)을 50% 넘게 개선했지만, 매출은 1139억원으로 30% 수준 줄었다.

서울 시내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쿠팡 배송차량들. [사진=연합뉴스]

이는 소비 패턴으로 볼 수 있는 재구매율과도 맞물려 있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가 분석한 지난 3월 '온라인 쇼핑 업종별 카드결제 순위'를 보면 1위를 차지한 쿠팡의 재구매율(전달 대비)은 83%에 달한다. 2월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 10명 중 8명은 3월에도 쿠팡을 이용한 셈이다. 반면 11번가·G마켓·SSG닷컴의 재구매율은 각각 40%대에 머물렀다.

대형마트 업계에서도 우위를 점한 이마트가 파죽지세 행보를 보였다. 이마트의 할인점 부문은 매출 3조422억원, 영업이익 77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 53.7% 증가했다. 이마트는 통합 매입 체계를 구축해 확보한 가격 경쟁력을 고객 혜택으로 재투자하며 실적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는 매출 1조4873억원으로 0.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81억원으로 34.8% 감소했다. 국내 실적만 떼어 보면 영업이익 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5% 줄었다. 온라인 식료품 사업 이관에 따른 손실, 통상임금 관련 비용 등이 반영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울 성동구 올리브영N성수 내부 모습. [사진=아이뉴스24 DB]

뷰티 업계에서는 지난해 '4조 클럽'에 입성한 CJ올리브영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1조23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고, 순이익은 1263억원으로 19.2%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쏠림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티메프 사태' 이후 신뢰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데다, 선두 기업들의 끊임 없는 투자가 충성도를 높이면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는 "소비자들은 이용하던 채널의 상품력이 떨어지거나 실망하면 금방 마음이 바뀌는 경향이 강하다"며 "선두 기업들은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고, 허리층을 형성하는 기업들도 소비자를 이끌기 위한 유인책을 강구하는 게 중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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